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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48호 칼럼

경제산책/ 외국어 경쟁력

내용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은 축구지도력 못지 않게 간결하고도 멋있는 영어를 구사해 화제를 모았다. 히딩크 감독은 누구나 알기 쉬우면서도 은유적인 영어를 구사해 그의 `어퍼컷 세레모니'와 함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자원이 빈약한 작은 나라 네덜란드는 오래 전부터 물류와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이들 산업발전에 필수적인 국민들의 외국어 교육에 힘써왔다. 따라서 고교 졸업자는 2~3개 국어, 대학졸업자는 4개 국어 이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같은 상황은 스위스 덴마크 룩셈부르크 핀란드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영어는 필수다. 유럽 어느 나라든 조그만 가게에서도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쇼핑도 할 수 있다. 불어를 고집했던 프랑스마저 10여년 전부터 모국어 자존심을 버리고 영어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는 유럽 각 나라의 모국어와 영어가 어순이 같고 스펠링도 비슷한 것이 많아 영어 등 다른 나라 말을 배우기 쉽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도 어순이 같지만 일본어를 배우기 만만찮은 것과 같다. 오히려 유럽사람들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는 한자라는 공통 문자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쉽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다른 나라 말이 어려운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아시아로 눈을 돌려도 경제력에 비해 우리의 영어 구사력은 문제가 많다.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전반적인 영어 능력은 우리보다 훨씬 앞선다. 부산시는 지자체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5명의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뽑았고 앞으로 그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또 10개년 장기계획을 세워 전체 공무원들에 대한 외국어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부산에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컨벤션 및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외국어 구사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1-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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