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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46호 칼럼

경제산책/ 선물이관 논쟁

내용
선진 파생금융상품인 선물거래가 수 천년전인 그리스, 로마시대 때부터 이미 사용돼 왔다는 사실은 이채롭다. 당시 고대인들은 물가상승 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선물계약을 맺어왔다. 물품을 사거나 파는 상인들은 일정기간 뒤 물품인도 시점에 현재의 가격을 고정해 안정적인 거래를 하고 싶어했다. 선물이론은 이처럼 위험회피기능에서부터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상승과 하락을 예측한 결과에 따라 자신이 이익을 보기 위해 투자하지만 이같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래는 자연적으로 미래의 가격예시 기능을 제공해 경제의 급변동을 막아 경제 전체의 발전을 가져왔다. 그래서 선물은 인간이 창안해낸 가장 훌륭한 발명품중의 하나라고 말하기도 한다. 선물투자가 철저한 제로섬게임이라는 것도 재미있다. 주식거래는 계속 폭등하면 이익을 내는 사람이 많고 폭락하면 손해보는 사람이 많지만 선물거래에서는 폭락장에서도 엄청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다. 한국선물거래소는 지방과 서울의 균형적인 발전, 부산의 동남경제권 중심도시 발전, 해양물류기능을 기반으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도시로의 발전 등을 위해 지난 99년 4월 부산에 설립됐다. 이후 선물거래소는 초기에 제기됐던 여러 가지 우려를 씻고 4년만에 10배 이상 거래 계약건수가 폭증 했다. 선물거래소가 도입한 OM전산시스템도 오히려 증권거래소 전산시스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도 증권거래소 등 서울의 일부 경제단체들은 경제의 효율성 등을 내세워 법으로 예정된 주가지수선물의 완전 이관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부산에는 내려오기 싫다는 것과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선물이관문제는 여러 가지 점에서 앞으로 지방분권운동의 성패가 달린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 이상 극심한 중앙집권화로 나라 전체가 불행해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차기 정부의 결단을 기대해 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1-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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