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바이오산업
- 내용
- 생물 세포 내부의 초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광자현미경은 미국 국방성 등 세계에 두 대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부산대에 창립한 ‘아시아 나노 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에 이 광자현미경이 설치된다고 한다. 광자현미경을 발명한 하인리히 훼버박사가 바이오 과학원의 이사 겸 부산대 객원교수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3번째 광자현미경이 부산에 설치되는 것이다. 나노는 10억분의 1이라는 뜻이다. 나노 바이오는 분자 및 원자단위의 세포 등을 연구하는 것으로 산업에 응용될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나노연구원은 모든 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세포 분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등 생체 고분자, 생체 에너지, 바이오 센서 등의 분야에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 부산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노연구원에는 생화학 반응의 과정을 슬로모션으로 관찰하고 규명하는 길을 처음 연 미국 아후메드 즈웰박사 등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89명의 외국 석학들이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서울대 등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지방대학에서 어떻게 그런 석학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는지 깜짝 놀라고 있다고 한다. 바이오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IT산업보다 훨씬 발전가능성이 많아 바이오산업이 제2의 산업혁명을 주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는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신약과 식품 등을 개발한 회사가 연속적으로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을 자주 목격한다. 지난해 2월 ‘부산바이오기업지원센터’가 개소된 이후 관련 학계 및 관계, 업계들이 잇따라 참여해 각종 협회를 창립하고 국제세미나가 열리는 등 부산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는 이미 국립수산과학원, 부경대 등의 연구기관이 있어 수산분야의 바이오산업에는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인재양성 등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바이오산업이 부산에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1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040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