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한국과 일본경제
- 내용
- 70~80년대 일본 경제는 놀라운 발전을 계속해 세계가 일본을 주목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의 안정적인 성장은 세계 경제 발전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했고 우리를 비롯해 서구까지도 이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일본 경제 침체론은 올 들어 각 언론에 일본 위기설로까지 악화됐고 이제는 한국의 경제 역전론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선산업의 경우 우리가 일본에서 처음 배우고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지만 특수선박 등 화물선 분야에서 세계 수출시장의 42.5%를 장악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분야도 포항제철은 일본의 신 일본제철 등의 대형 철강회사 4개를 합친 것보다도 생산량이 많다.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최고 우량주인 삼성전자 주식은 시가총액이 무려 56조원으로 일본의 전설적인 전자기업 소니사를 앞질렀다.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질 만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우리가 일본에 확실히 앞선 분야는 역시 IT분야와 그 인프라이다. 현재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31만명으로 일본의 238만명에 비해 3.5배에 달한다. 인구대비로 치면 8배 이상이 된다. 한국의 휴대폰은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이 종주국격인 온라인 게임은 국내만 매출액이 연간 1조5천억원대에 이르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목표가 정해지면 빠른 시간 내에 이뤄내고야 마는 한국인의 국민성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 80년대 초반까지 국내 경공업의 중심지였지만 각종 경제지표에서 10여년 이상 쇠락한 부산경제도 도약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요즘 특히 부산은 경쟁력이 있는 각종 산업에서 다양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5-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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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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