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수평선
- 내용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일명 `묻지마 범죄'에 젊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묻지마 범죄는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클 수 있다. 묻지마 범죄는 30년 전 일본의 도리마(길거리 악마)와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을 무차별 살해하는 도리마가 잇따라 발생해 지금까지도 큰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여성 행인들이 다쳤다. 동래구 인도에서는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각목을 무차별 휘둘러 길 가던 여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중구 비프광장 인근의 한 편의점 앞에서 60대 남성이 고함을 치며 아무런 이유 없이 널빤지를 휘두르고 여성 관광객을 폭행했다.
묻지마 범죄 피해자를 추모하고 범죄 행위를 비난하는 집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여성 불안 범죄 대응 특별 치안활동 대책을 마련하고 기동대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치안 취약지역과 시간대에 치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치안 수요를 재검증해 치안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동시에 관계 기관이 협조 체제를 구축해 범죄 예방 시스템을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회에 범국민적인 묻지마 범죄 예방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6-06-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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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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