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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71호 칼럼

<수평선/노 출>

내용
여성의 수영복은 2차대전까지만 해도 발목까지 가리는 치마였다. 당시 다리를 노출시키는 것이 바로 외설로 여겨졌다. 18세기 영국에서는 `다리'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도 상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노출된 다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부인들 앞에 닭다리 요리를 내놓는 것이 큰 실례였고 피아노 다리마저 양말을 신겨 노출을 막았다. ▶2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여성의 신체노출은 전세계적으로 금기시 됐다. 그러나 1946년 비키니가 등장한 이후 노출부위는 조금씩 넓어졌고 현재의 수영복은 거의 알몸을 드러내고 있다. 패션 저널리스트들은 종종 비키니 수영복을 `여성해방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20세기 들어 코르셋에서 해방된 여성들이 비키니를 통해 원하는 만큼 신체를 노출시킬 자유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수영복은 그렇다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노출은 심해지고 있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점점 대담해지는 추세다. 여성의 노출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욕망의 표현이기는 하다. 하지만 상식선을 넘었을 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몇해전 `배꼽티'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다. `배꼽티'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경찰이 `배꼽티'를 단속하기도 했다. 기본만 가리면 옷이라 하여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올 여름 패션의 노출면적이 역사상 가장 넓어졌다는 보도다. 휴가철이 되면서 부산의 거리에서도 과다한 노출의 젊은이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노출의 한계를 정하기는 어렵다. 단지 각 나라의 문화와 도덕과 같은 가치관의 공감대로 판단할 일이다. 이같은 기준이라면 올 여름 노출패션은 그 수위를 낮추어야 할 듯 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7-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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