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경제산책/ 부산 디지털, 전자전
- 내용
- 10년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무선호출기(삐삐)를 차고 다니면 수사관이나 특수계층 취급을 받았다. 그만큼 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과 몇 년만에 고교생까지 삐삐를 가지고 다니더니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휴대폰 시대가 왔다. 현재 국내 휴대폰 소유자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민 2명중 1명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 사람들은 뭔가 좋은 것이다 싶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재빨리 이를 성취해낸다. 남에게 뒤지는 것은 참지 못한다. 냄비근성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순간적인 추진력은 과연 세계 제일이다. 이같은 국민성은 요즘처럼 눈이 핑핑 돌 정도의 정보화 세계에서는 큰 자원이 된다. 일정기간 내에 휴대폰 및 인터넷 보급률, 이용율, 벤처기업 증가수 등은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선진국들까지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을 배우려고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일본 NHK는 한국이 IT화에 일찍 착수한 이유와 한국의 정보화가 선진화된 배경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정보화를 배우기 위해 일본 의원들까지 정보통신부를 방문했다. 영국 BBC도 한국 초고속 IT혁명의 배경과 이를 위한 정부정책 등을 취재해 곧 방영할 예정이다. 타임지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폭발적인 인터넷 확산을 커버스토리로 다뤘으며 한국은 인터넷 사용의 양과 질 두 측면에서 모두 세계1위라고 평가했다. 급한 성격하면 빠지지 않는 부산 사람답게 부산의 IT발전속도와 인프라도 수준급이다. 부산은 최초로 하나로 교통카드제와 인터넷 실시간 세금납부제를 실시해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만능 전자카드인 디지털 부산카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중인 센텀시티가 제 역할을 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가 개장해 첫 전시회로 열린 부산 디지털 전자전에도 부산^경남지역 19개 업체가 세계 유수 첨단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해 상품을 출품했다. 부산의 벤처기업들이 번성하고 부산시의 10대 핵심전략사업인 IT산업이 발전하기를 기원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5-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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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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