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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칼럼

부모가 해야 하는 것, 사랑하고 가르치는 일

육아의 달인 / 부모의 역할

내용

우린, 많은 준비가 필요함에도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설레는 마음과 걱정스러운 마음을 동시에 느끼며 부모가 된다. 생명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가 되지만, 부모가 된다는 책임감이 무겁게 누르기도 한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일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어떤 것을 마음먹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행동으로 옮기기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아이를 키운다. 그렇다면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통제·훈육도 부모 사랑 느낄 수 있게

첫째, 사랑하는 일이다.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자립하기까지의 시간이 긴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은 평생 어떤 형태로든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인데, 특히 영유아 시기는 부모의 보호가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람과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 유해한 정보와 존재로부터 차단하는 것 등 보호의 기준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는 자유를 허락하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통제하기도 하는데 그 기준은 부모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상황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사랑이 바탕이 된 부모의 통제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껴지고 그 반대의 경우는 간섭과 감독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부모교육은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끼면서 문제도 해결하는 방법이다. 새로 사준 블럭 장난감 때문에 아이와의 갈등이 시작된 경우를 보자. 거실바닥에 블럭 장난감이 마구 쏟아져 있을 때, '넌 꼭 이러더라', '다음에는 안 사준다' 등의 말로 아이를 비난하기 보다는 '00야, 블록 장난감이 바닥에 쏟아져 있으면(상황) 엄마는 네가 발을 다칠까봐 걱정돼. 그리고 엄마가 매번 치우려고 하니 너무 힘들어(느낌). 어떻게 하면 좋을까?(대안찾기)' 라고 엄마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끼면서 자신의 행동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발달 단계별 필요한 것 가르쳐야

둘째, 가르치는 일이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영아기는 '내가 할 거야', '내거야' 등의 표현을 잘한다. 지금 아이는 '나'에 대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유아기는 스스로 해볼 기회를 자주 제공해 자신이 해보고 싶은 놀이에 대한 주도적인 경험과 성취감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기는 자신이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것과 그렇지 못할 경우 도움 받는 방법 등을 배운다.

청소년기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찾는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다.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 단계별로 배워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외국어와 수학 등의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친구가 놀아주지 않아 울며 들어오는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그 친구가 왜 그랬을까?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닐까?' 물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대화법은 갈등을 해결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앞으로 자라면서 '저 사람에게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혹은 '내가 놀고 싶다고 말하지 않아서 모르고 갔을 수도 있다' 등의 수많은 상황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훗날 나의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사랑이 강한 힘이 됐다고 한다면, 다음 생애에도 부모와 자식으로 꼭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다면, 이것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작성자
고은미/부산육아종합지원센터장
작성일자
2015-12-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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