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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9호 칼럼

노인 일자리

경제 산책

내용

최근 103세로 고인이 되신 분의 95세 때 쓴 글이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분은 65세 때까지 열심히 일해 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자랑스러운 은퇴를 했다. 그러나 그는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해 그저 고통 없이 죽기를 바라며 그냥 보낸 30년의 세월이 너무 부끄러웠다는 것이다. 일생의 3분의 1이나 되는 시간을 스스로가 늙었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게 큰 잘못이라고 후회했다. 그는 이제 95살로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지만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고 적었다. 우리의 노년준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글이다.

부산은 대도시 중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예전보다 훨씬 오래 살고 팔팔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와 자원봉사 활성화 등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부산시가 최근 이런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시는 건강한 노인들이 생활습관병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고 관리하는 '실버 패트롤'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실버 패트롤'로 선발된 노인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을 앓는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말동무를 하면서 건강관리와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보건소 등에 연락해 전문치료를 의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일정 수당을 받고 주 3회 정도 근무하고, 한번에 2∼3명씩을 방문하게 된다. 일자리는 물론 건강 안전관리망도 확충할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경로당을 공동작업공간으로 활용해 일감을 찾아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경로당과 지역 유통업체 및 공장들을 연결해 유아용품·기계 볼트·빨래집게 조립, 쇼핑백 접기, 일회용 수저 세트 포장 등 하루 수 시간 동안 단순작업을 해 일정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업은 양측에 모두 반응이 좋다. 기본 노인 직업교육 및 취업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사업들의 발굴이 필요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5-10-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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