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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9호 칼럼

낙동강 하굿둑

수평선

내용

낙동강 하굿둑은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을 잇는 기수역(汽水域·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의 경계선에 건설됐다. 이 경계선을 중심으로 위쪽은 민물, 아래쪽은 바닷물이다. 1983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987년 11월에 준공했다. 길이는 2천400m에 공사비는 국비 1천573억원이었다. 둑의 상부에는 4차선 도로를 건설했다. 이 둑의 완공으로 연 6억4천800만t의 용수공급을 할 수 있게 됐고 상수도원의 86%를 낙동강에 의존해 온 부산시민들의 식수난이 해결됐다. 또 바닷물의 완전차단으로 주변 농지의 염해가 방지됐다.

하지만 낙동강 하굿둑은 준공 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개방논쟁에 휩싸였다. 기수생태계가 파괴되고 강바닥은 무산소 상태로 죽어갔다. 물고기가 폐사하고 4대강 사업 이후에는 강물 정체현상은 더욱 심해져 녹조류 번식까지 심해졌다. 하굿둑 건설의 가장 큰 존재 이유였던 식수원 취수마저 영향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개발과 환경이라는 가치가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건설 전부터 시민·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던 낙동강 하굿둑은 이 같은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개방논쟁이 심화됐다. 특히 국내에서 첫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지만 당시 환경가치와 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졸속평가를 비난을 받아왔다.

낙동강 하굿둑이 준공 28년 만에 개방이 결정됐다. 2017년부터 점진적 개방에 이어 2025년까지 공업용수 취수원과 식수 취수원 이전, 정수시설 개선, 농업용수 염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등도 제시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지역 정치권과 정부는 물론 낙동강을 함께 사용하는 경남과 울산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5-10-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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