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도심도 벌쏘임 조심!
부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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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몇 해 전부터 벌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벌집 제거로 출동한 건수는 4천467건이며 8∼9월에 출동한 경우가 2천66건으로 전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만 벌써 787건이 발생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8∼9월은 벌쏘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9월은 한가위가 있어 벌초와 성묘 때문에 산을 찾는 일이 많아 더욱 자주 발생한다. 요즘은 도심 곳곳에서도 벌집이 자주 발견돼 도심에서의 벌쏘임도 조심해야 한다.
쏘인 부위 깨끗이 닦고 냉찜질
벌의 종류는 많지만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류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흔한 것이 꿀벌이다. 땅벌은 흑색 바탕에 많은 황색의 무늬가 있으며 땅 속에서 여러 층의 집을 만들어 산다. 가장 위험한 것이 말벌이다. 우리나라 벌 무리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매우 공격적이고 독성이 강해 쏘이면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일반 말벌은 수컷이 20㎜, 암컷이 25㎜ 정도로 몸집이 크다. 몸빛은 흑갈색이며 황갈색과 적갈색의 무늬가 있고, 장수말벌은 수컷이 27∼39㎜, 암컷은 37∼44㎜까지 크는 경우도 있다. 몸에는 갈색 또는 황갈색의 잔털이 빽빽이 나 있고, 몸의 표면은 갈색이나 배에는 황갈색의 긴 털이 나 있다. 주로 나무 속의 빈 공간, 땅 속, 집의 벽이나 추녀 밑에서 둥글고 크게 벌집을 만든다.
벌에 쏘였을 경우 처음에는 붓고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 간지럽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닦아 세균 감염을 막고,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꿀벌의 경우 독이 산성이기 때문에 약국에서 파는 약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좋다. 말벌의 경우 독이 알칼리성으로 레몬즙이나 식초 같은 산성 물질을 발라 주면 중화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알록달록한 옷·향 진한 향수·화장품 피해야
꿀벌에 쏘였다면 벌침이 상처부위에 독낭과 함께 남겨져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비슷한 편평하고 단단한 것을 이용해 1분 이내에 긁어서 제거해야 한다. 핀셋이나 집게 혹은 손으로 눌러서 짜내려고 하는 경우 잘 빠지지도 않을뿐더러 독낭에 남아 있던 독이 추가로 주입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에피네프린 주사약을 휴대했다가 온몸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쇼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허벅지 부위에 주사하면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때 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진한 냄새가 나는 향수나 화장품은 가급적 피하자. 알록달록하거나 밝은 색상의 옷은 벌들이 꽃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먹고 남은 과일이나 음료, 달달한 음식 등은 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으니 반드시 밀봉해야 한다.
- 작성자
- 김영환 부산소방안전본부 소방홍보팀
- 작성일자
- 2015-09-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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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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