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수건으로 입·코 막고 낮은 자세로!
완강기 사용법 평소에 꼭 익혀야!
안전! 부산 - 고층아파트 화재 대피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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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해 5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등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며칠 후 경기도 양주시 15층 아파트에서도 화재사건이 잇따르면서 대피가 어려운 고층아파트와 빌딩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고층건물 화재 … 연기로 인한 피해 커
대부분의 고층건물 화재가 그렇듯 의정부 화재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주된 원인은 연기였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연기로 인해 연기에 질식하거나 대피로가 막힌 주민들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아파트 밖으로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불이 나면 대부분의 사람이 급한 마음에 판단력을 잃고 몸을 피하기에 급급하다. 순식간에 번져오는 불길을 피해 구석으로 들어갈수록 탈출로에서 멀어지며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화재사고에서는 의외로 뜨거운 불에 화상을 입어 생기는 피해보다 연기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크다. 화재사고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대부분 유독가스로 일산화탄소(CO)와 시안화수소(HCN)등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일산화탄소는 체내의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어 정신을 몽롱하게 하고 운동기능을 떨어뜨려 대피를 어렵게 만든다. 시안화수소는 한 모금만 마셔도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더욱 위험하다.
만약 고층빌딩에서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한다면 유독가스를 피해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은 뭘까?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뜨거운 열로부터 몸을 피해야 하며 무엇보다 질식의 위험이 있는 유독가스를 피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빨리 위험 지역을 벗어나야 하는데 이때 바람 부는 방향에 90도로 꺾어서 피하는 것이 좋다. 손수건이나 수건, 옷을 물에 적셔 코와 입에 댄 채 호흡하며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해 아래층으로 대피해야 한다. 층수가 높아 아래층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에는 옥상으로 대피하는 것도 방법인데 이 때 엘리베이터는 화재발생 층에서 문이 열리거나 정전으로 멈춰 갇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
연기 피해 대피하는 요령·완강기 사용법 익혀야
만약 계단과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찼을 때는 무턱대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면 오히려 유독가스에 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 옥상으로 대피하는 경우 유독가스의 이동속도가 사람의 이동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계단과 복도에 이미 유독가스가 가득 차서 대피가 어려울 때는 계단에 설치된 출입문(방화문)을 닫고 각 가정의 출입문에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아 연기 또는 열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후 완강기나 경량칸막이를 통해 대피를 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창문 등에서 손을 흔들어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가정에 완강기가 설치돼 있다면 평소 사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①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후크를 걸고 나사를 조인다.
② 완강기 벨트를 가슴(겨드랑이 아래)에 걸고 딱 맞게 조인다.
③ 지상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후 릴을 창밖으로 던진다.
④ 지지대를 창밖으로 향하게 한다.
⑤ 두 손으로 조절기 바로 밑의 로프 2개를 모두 잡는다.
⑥ 발부터 천천히 창밖으로 내민다.
⑦ 잡았던 로프를 놓고 몸을 건물 벽면으로 향하게 한 다음 벽면을타고 안전하게 내려간다. 완강기가 설치돼 있다고 해도 만약 지지대를 흔들었을 때 흔들린다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난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 작성자
- 김영환 부산소방안전본부 소방홍보팀
- 작성일자
- 2015-03-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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