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전자단기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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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의 '전자단기사채'가 요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는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짧고, 종이와 같은 실물 없이 전자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지난해 1월15일 전자단기사채 등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전단채라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자산이 출현했다. 기존의 기업어음(CP)은 발행방식이 종이실물이고 유통정보나 발행내역을 알 수 없는 것에 비해 전단채는 유통내역이 기록되는 만큼 위·변조 가능성이 거의 없고, 발행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자방식이어서 기업별 발행한도와 발행총액, 미상환금액도 증권정보포털(seibro.or.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단채는 발행기업이 부실에 빠지더라도 인수기관(증권사)이 이익을 보전해 주게 돼 있어 신용평가사로부터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단채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많이 팔리는 이유는 금리 때문이다. 전단채는 발행기업이 어디냐에 따라 금리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신용등급이 A1(CP 중 가장 우수한 등급)인 저 위험 등급의 경우에도 3.8∼4.0%(연 기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전단채 구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인수기관(증권사)이 "문제가 생기면 대신 매입해주겠다"는 조건을 붙였더라도, '매입확약'인지 '매입약정'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매입확약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매입해주겠다는 약속이지만, 매입약정은 발행사의 일정수준 신용등급 유지 등을 조건으로 매입을 약속하기 때문에 발행사의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떨어지면 매입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단기사채 도입 이후 1년 2개월 만에 발행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전단채 발행 건수는 3천843건, 발행금액은 100조6천500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CP발행액(484조원)의 20.8% 수준이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4-03-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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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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