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한국의 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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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桑田碧海). 부산 센텀시티의 과거·현재를 설명하는데 이보다 더 적합한 표현이 있을까.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된다는 본래 뜻을 앞지르는 변화가 이곳에 있다. 먼지가 풀풀 날리던 수영비행장-컨테이너 야적장이 오늘날 '한국의 맨해튼'으로 통한다. 그 발전 변화상이 놀랍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APEC이 열린 벡스코, 세계최대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 명실상부한 쇼핑 중심가요, 대한민국 영화영상산업·국제회의·정보통신산업의 메카다.
라틴어로 100을 의미하는 '센텀(centum)'과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city)'를 합성, '100% 완전한 최첨단 미래도시'란 의미를 부여했다. 말 그대로 첨단산업과 영상, 관광, 컨벤션, 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다. 부산의 랜드마크요, 자랑거리다.
최근 센텀시티 조성 20년 평가·발전 토론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후하다. 지난 10년 '부산혁명'을 일궈낸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덴마크와 스웨덴 남부지역에 걸쳐 있는 메디콘밸리, 프랑스의 바이오시텍, 스페인의 비스카이아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도시첨단산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도시첨단산단을 배우려면 센텀시티로 가라고 추천한단다. 경남 창원시가 2조원을 들여 개발하려는 마산해양신도시 '비즈니스 코어시티', 대구시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모델 역시 센텀시티다. 국내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되새겨들을 말도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공항에서부터의 접근성, 공원 같은 기반시설이 아직 많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머물러 있으면 발전은 없다.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다음은 내리막이다. 찬사에 우쭐하기보다 고언을 귀담아 들어야한다. 그것이 센텀시티가 한발 더 도약하고, 영원히 사는 길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4-03-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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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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