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548호 칼럼

부산 동물원

내용

근대 최초의 동물원은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동물원이다. 1752년 설립. 이때부터 파리, 런던, 베를린, 멜버른, 뉴욕 같은 도시에, 동물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세계의 동물원 수는 1만개가 넘는다. 올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영국 런던 역시, 동물원-식물원-자연사 박물관을 3대 명소로 꼽는다.

유사 이래 인간은 동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도시인 역시 도시에 정착한 여러 동물들을 매일같이 만난다. 현대 도시생활은 동물을 둘러싼 독특한 형태의 사회·문화적 이슈를 양산한다. 동물원, 아쿠아리움, 동물쇼, 경마, 동물 프로그램 등은 동물에 대한 사랑을 키워준다. 반면 동물을 존중해야 할 생명체가 아닌 희롱의 대상이나, 인간의 욕구충족을 위한 도구로 보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원의 우리를 열어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나? 그럴 수도 없다. 동물원의 동물이나 쇼를 하는 돌고래, 마차를 끄는 말의 행복추구권? 그럼 도살장 앞에서 눈물 흘리는 소의 착하고 슬픈 눈은 외면해도 좋은가. 이게 '생명외경'이 갖는 절대명분의 맹점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 아니겠나. 동물원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활용하자, 이런 현실적 주장도 뜨겁다.

부산에 새 동물원이 문을 열 전망이다. 부산시민의 뜨거운 염원 때문이다. '제2도시에 동물원 하나도 없고…', 자주 나온 주장이다. 최근 부산시·부산시의회는 그동안 중단을 거듭해 온 어린이대공원 안 동물원 '더파크'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더파크는 2004년 체험형 동물원을 표방하며 조성사업을 시작, 자금부족에 걸려  현재 공정률 40% 수준이다. 더파크를 짓는데 동물원을 보는 부정적 시각은 별 없다. 더파크, 부산시민이 동물과 교감하는 체험형 동물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10-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48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