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수평선/태 풍
- 내용
- 태풍은 발생 해역에 따라 세가지로 나뉜다.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사이클론,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타이푼으로 부른다. 태풍은 일본인들이 영어의 타이푼에 발음을 맞춰 `타이후’라고 발음하고 한자로 `颱風’이라고 쓰기 시작한 것을 우리가 한문 발음 그래도 읽으면서 태풍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태풍의 이름은 지난해까지 제네바의 세계기상기구(WMO)가 붙여준 것을 사용했다.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골라 6년 주기로 돌아가며 사용했으며 79년까지는 태풍의 이름이 모두 여성의 이름이었다. 작은 피해만을 남기라는 염원에서 부르러운 여성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그후 남녀 이름을 번갈아 썼다. 또 큰 상처를 남긴 태풍은 기억에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다시 사용치 않았다. ▶올해부터는 서양식의 태풍이름에서 아시아 14개국의 고유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환하며 사용된다. 지난달 초 동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기러기’와 `카이탁’은 북한과 홍콩이 제출한 이름이다. 지난주 부산을 지나간 `볼라벤’은 라오스의 것이다. ▶`볼라벤’은 예상과 달리 단비만을 뿌리고 갔다. 그러나 볼라벤이 상륙하기 전 우리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느니 하며 전전긍긍했다. 태풍에 맞서려는 생각을 갖기에 앞서 작은 피해만으로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 것이다. 태풍의 계절은 6월부터 11월까지다. 그중 8,9,10월 석달이 절정이다. 앞으로도 여러 차례 태풍을 맞아야 한다. 당당하게 맞서려면 지금이라도 피해예방을 위한 점검을 서두를 때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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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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