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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07호 칼럼

수평선-살 인

내용
엽기적 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는 수없이 많다. 영화매니아 중 상당수가 히치코크 감독의 `사이코\"\와 토마스 해리스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양들의 침묵\"\을 대표적 작품으로 꼽는다. 두 작품에서 살인마로 나오는 주인공들은 시체를 토막내 그 일부분을 `기념품\"\으로 간직하는가 하면 인육을 먹기도 한다. 살인에 대한 두려움은 단 한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는 사람의 목숨을 파리목숨보다 하찮게 여긴 프로크루테스와 테르메루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프로크루테스는 침대길이에 맞춘답시고 나그네를 붙잡아 잡아늘이고 잘라냈다. 테르메루스는 나그네의 머리통을 때려 목숨을 앗았다. 결국 권선징악의 법칙에 따라 이들은 똑같은 수법으로 최후를 맞는다. ▶이같은 식으로 불특정다수에 대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범죄동기는 천차만별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다.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더욱 더 그렇다. “외제차를 타는 것을 보니 돈이 많을 것 같았다” “용돈이 궁해서” “잘 살아보려고” 등등.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살인을 택하는 막가파식 모습이다. ▶10개월사이 부산과 울산에서 9명을 살해한 정두영도 “어릴때 너무 없이 살아 돈을 원없이 한번 쓰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저항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참하게 살해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회를 거듭할수록 대담해지고 살인이 점점 쉬워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 저런 사건들로 세상이 흉흉한데 광기(狂氣)의 살인까지 자행되고 있으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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