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요우커, 부산으로
- 내용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가 전 세계를 휘젓는 시대다. 지난해 해외 관광에 나선 요우커는 5,400만명. 남한 인구를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2020년엔 1억 명을 돌파하리란다. 한국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요우커가 가장 찾기 쉬운 나라는 한국이다. 요우커의 10%만 국내로 와도 당장 600만 명이다. 그러나, 요우커 190만 명, 3.5%만 한국을 찾았다. 왜 그럴까?
요우커는 ‘다팡’(大方·통 큰 고객)으로 통한다. 9월 중국 일용품 회사 직원 1만 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지난 중국 국경일 주간엔 7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1인당 평균 지출금액은 262만원, 일본인 관광객(196만원)보다 많다.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 명품가게에서 1,000만 원을 쓰기도 예사란다. 그, 요우커들의 귀국 뒤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국은 `잠자기 어렵고, 별 볼 것 없는 나라'라는 인식이다. 그들은 숙박시설 부족에서부터 교통·쇼핑·식당·안내체계 등 전반에 걸쳐 불만이 많다.
우리 선조들은 손님이 방문하면 마당부터 먼저 쓸었다. 그게 우리의 손님맞이 풍습이다. 중국 관광객도, 그런 마음으로 맞아야 한다. 그들에게 ‘한국은 쉽게 갈 수 있고,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지금처럼, ‘요우커, 서울서 잘 곳이 없다’ 수준으론 ‘다팡’들을 계속 유치할 수 없다.
요우커들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최대 여행사 두 곳의 부산 단독여행 상품이 인기다. 중국의 바링허우 세대(80년대 이후 출생)에게 부산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여행지란다. 쇼핑, 먹을거리, 한류, 야구까지, 부산만의 매력적 문화가 그들 감성에 딱 맞단다. 그들의 유혹(?)한데는 부산시의 온라인 마케팅이 큰 몫을 했다. SNS 마케팅에, 중국판 트위터 ‘부산 모든 것’ 사이트 개설까지…. 문제는 지금부터다. 그들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해외여행=한국, 그 중에서도 부산….” 같은 인식을 다져가야 한다. 부산, 분발하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1-10-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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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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