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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94호 칼럼

<시리즈>수평선/ 우장춘로

내용
  세계 각국에는 유명 인사의 이름을 붙인 거리나 시설물이 참으로 많다. 뉴욕의 케네디공항이나 파리의 드골공항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과 러시아 혁명을 주도한 레닌의 이름을 붙인 도시나 거리도 있다. 옛 소련의 레닌그라드는 공산주의 붕괴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옛 이름으로 다시 바뀌어 권력과 사상의 무상함을 느끼게도 해준다. ▶우리도 유명인의 이름을 딴 지명이 적지 않다. 서울의 경우 세종로에서 을지로를 지나 충무로로 접어들면 퇴계로를 볼 수 있다. 세종대왕 을지문덕 이순신 이황 등 선인들의 이름이 도로명에 새겨져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무공의 시호를 딴 지명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다. 우리 부산의 충무로와 경남 충무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외국의 경우 현대사의 정치인 이름을 딴 지명이 많은 데 비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케네디공항과 클린턴애비뉴 등처럼 이승만공항이나 박정희거리는 아직 없다. 재임 중 허물 때문일까. 우리도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거리를 걸으며 그들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최근 부산시가 정치인이 아닌 현대사 속의 인물의 이름을 도로명에 붙였다. 미남교차로에서 금강공원 식물원 앞을 잇는 `우장춘로\"\다. 태종무열왕이 활을 쏘고 놀았다는 데서 유래한 `태종로\"\, 고려때 정과정곡을 지은 정서가 기거했다고 해서 붙여진 `과정로\"\, 충렬공 송상현을 모신 충렬사 앞을 지나는 `충렬로\"\ 등 역사속 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명은 있었지만 현대사의 인물이 등장하는 도로명이어서 신선하다. 오는 22일 개통되는 `우장춘로\"\를 걸으며 세계적인 육종학자의 업적을 기려보면 어떨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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