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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1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기대인플레이션

내용

연초부터 국제유가와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시작된 공산품과 농수산품의 물가상승 행진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촉발하면서 개인 서비스요금까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농수산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요금을 올려 물가상승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달부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예상과 달리 소비자물가는 올 하반기에 5% 이상 계속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한국노총은 올해 임금인상률을 9.4% 이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결정할 때 큰 영향을 미치는 기대물가상승률은 지난달에는 3.9%로 상승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전기료와 도시가스비 등 공공요금 가격인상을 억제하면서 가격인상 요인이 낮은데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가격을 올리는 곳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기대인플레이션(expected inflation)'이라 한다. 물가가 장기간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경제주체들은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근로자들은 현재나 과거의 물가상승률보다는 기대인플레이션을 근거로 임금인상을 요구함으로써 미래의 실질임금을 유지하려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사람들은 화폐를 보유하는 기간을 짧게 하고 은행에 출입하는 횟수를 늘려 시간낭비와 구두창을 마모시킨다.

이를 인플레이션의 `구두창비용(shoeleather cost)'이라 한다. 기업들은 가격이 오를 때마다 제품의 가격표를 바꾸고 고객에게 가격인상을 알리는데 이를 `차림표비용(menu cost)'이라 한다.

작성자
강준규/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1-04-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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