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 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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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불꽃축제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 불꽃놀이는 이제 많은 축제에서 피날레의 상징이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새까만 밤하늘을 장식하는 형형색색의 불꽃, 그 불꽃의 화려한 이미지는 예사 강력한 게 아니다. '긴 여운을 가진 찰나의 아름다움', 불꽃놀이만의 매력이다. 불꽃놀이 정보도 넘쳐난다. 잘 볼 수 있는 명당 찾기, 먹기 좋은 야식, 사진 잘 찍는 법 같은 것이다. 인기 절정의 야외행사 바로 그것이다. ▶일본의 여름밤은 뜨겁고 황홀하다고들 한다. 전국 900여 곳에서 '하나비'(花火) 축제가 열린단다. 규모나 횟수에서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기록대로라면 하나비는 영국을 통해 일본으로 전해졌다.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역시 7월의 하나비이다. 하룻밤에 100만명이 모여들고 2만발 이상을 쏴 올린단다. 얼마 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개·폐막식 역시 불꽃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국내 불꽃축제 중에선 역시 부산 불꽃축제가 최고다. 더러 서울 불꽃축제를 들이대기도 하지만, 규모·내용·관객 동원 같은, 여러 면에서 갖다 댈 바 아니다. 50분간 총 8만여발을 쏘아 올리는 물량부터 엄청나다. 불꽃과 레이저, 음악이 어우러져 '세계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이틀 동안 다른 내용의 축제를 벌이는 만큼, 불꽃 마니아라면 꼭 찾아 볼 만 하다. ▶문제는 불꽃축제의 효과이다. 그저 하루 저녁 보고 즐기는 단순 문화행사로 그칠 수는 없다. 요즘 말로 '컬쳐노믹스', 곧 행사를 즐기며 경제효과도 거둬야 하는 것이다. 부산이 불꽃축제 등을 벌이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그랜드 세일' 행사를 갖는 것은 그 때문이다. '축제도 보고 쇼핑도 즐기라'는 것이다. 부산 불꽃축제에서 부산은 시민의 활력을 부추기며 관광촉진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0-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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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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