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낙동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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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낙동강 지키기
`물은 생명이다'. 어느 방송의 캐치프레이즈이다. 그렇다. 인간은 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간 생존의 필수적 자원이다. 사방에 널려 있는 듯해도, 정작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1993년 벌써`물 부족 국가'였다.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전망이다. 21C를 `물 분쟁의 시대'로 보는 경고도 있다. ▶ 어디서나 흔하게 솟아나고 넘쳐나던 물을 맨 처음 상품으로 판 한국인은 봉이 김선달이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옛 얘기는 지금까지 전해온다. 세계최초의 `먹는 샘물'은 알프스의 `에비앙'마을에서 나는 샘물이다. 첫 `생수'라고나 할까. 생수 하면 우리나라도 빠질 수 없다. 요즘은 상표를 다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부산사람 다수도 수돗물을 그저 마시지는 않는다. 수돗물 불신현상이다. ▶ 부산의 상수도 보급률은 99.1%. 1인당 급수량은 하루 336?슘국내 평균 수준. 소득수준으로 볼 때는 일본이나 프랑스의 4∼5배 수준이다. 부산 수돗물의 원수는 주로 낙동강 물이다. 94%에 이른다. 걱정스러운 것은 낙동강 수질이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보통 상수원수 2급수, 나쁠 때는 3급수까지 치닫기도 한다. ▶ 낙동강 하류의 `상수원 보호구역'지정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부산의 상수원수 물금·매리 유역이 대상이다. 부산·경남이 대구 위천공단 조성반대에 매달린 사이 취수장 유역이 난개발현상이 심각해졌다. 유역 주변은 벌써 공단을 방불케 한다는 보도다. 부산 지역사회는 그동안 이 구역을 법적 장치에 따라 보호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정부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문제는 부산-경남의 갈등 차원에서 관리할 수도 없다.`영남의 젖줄'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이다. 분명 물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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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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