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창업
- 내용
- `당신 나라의 우수 학생 대다수의 목표가 대기업 취업이라면 우리 학생들의 목표는 자기 사업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말은 미국인이 일본인에게 두 나라 학생의 기질 차이를 설명할 때 흔히 하는 말이다. 각종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의 대표적 이공계 대학 학생의 30% 정도가 독립지향적인데 비해 일본은 3% 가량이 그러한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인이 지적하는 일본 학생을 한국 학생으로 바꾸어도 큰 무리는 없다. 우리나라도 대다수 학생의 목표가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다. IMF 이후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을 취소하거나 모집인원수를 크게 줄였다. 그러자 소위 명문대 출신의 대학생 대다수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신세로 전락했다. 물론 IMF가 국가위기적 특수상황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대학생들은 모두 속수무책이었다. ▶미국은 20세기 초반부터 `창업자 교육\"\이란 프로그램을 개발, 소년기부터 비즈니스감각을 몸에 익히도록 하고 있다. 교육내용도 자기 책임과 투자 리스크에 대한 개념을 체득케 한다. 이를 볼 때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우리의 학생들을 탓할 수는 없다. 독립적으로 길러내지 못하는 우리의 사회의식, 교육제도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IMF 이후 대학생들의 취업관은 바뀌었다. 어떤 조사에서는 60% 이상이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정부도 창업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대학생의 창업열풍은 어느때 보다 뜨겁다. 부산 대학가에서도 30여개 실험실 사업체가 창업했거나 준비 중이라는 보도다. 그러나 취업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여서 우려가 된다. 창업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가 성패를 가름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때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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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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