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하얄리아 폐쇄
- 내용
- 도심발전 걸림돌로 지적돼온 미 하얄리아부대가 내년 8월 광복절을 기해 폐쇄된 후 시민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와 국방부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부산 범전·연지동일대 16만여평 하얄리아 부지는 일제 때 경마장과 징용군 훈련장으로 사용된 치욕의 역사도 갖고 있다. 해방과 6·25 한국전쟁 전후 주한미군기지사령부가 설치되면서 50여 년간 미군이 사용해왔다. 그러다 국방부가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을 발표, 2011년 부지 반환을 약속했었다. 시는 그동안 부지 전체를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8만8000평을 근린공원으로 결정한데 이어 나머지는 공공용지로 결정해 놓았다. ▶이번 기지 폐쇄 결정에 따라 시는 부지를 무상양여받아 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입법을 추진 중이다. 시는 하얄리아 부지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면서 KTX의 중간역이 될 부전역 역세권과 연계해 개발, 이 지역을 미국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자연과 상권이 조화를 이룬 도심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공원의 차질없는 조성을 위해 하얄리아 부지를 정부로부터 무상양여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시와 시민 모두 다시 한번 힘을 합쳐야 한다. 천억원대에 달하는 공원조성 비용을 감안할 때 무상양여는 필수적이다. 지역발전이 저해된 사례 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협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은 안된다. 이와 함께 시민공청회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각계각층 전문가의 자문, 충분한 국내외 벤치마킹이 시급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서둘러서는 안된다. 또 시민들도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부산다운 공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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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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