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스쿨폴리스
- 내용
- 최근 부산의 모 경찰서에 붙잡힌 학교 폭력 서클 일진회 출신 10대 소녀들의 행동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실감나게 했다. 고교를 중퇴한 이들은 지난해부터 150여회에 걸쳐 후배 학생들로부터 5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았다. 특히 돈이 없는 일부 후배들에게는 앵벌이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때 경찰과 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스쿨폴리스(School Police) 운영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달 중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스쿨폴리스 요원은 평소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다 명예롭게 퇴진한 전직 경찰과 교육공무원이다. 이들은 2명 1개조로 각급 학교에 출근해 교장의 지시를 받으며 자원봉사 형태의 활동을 한다. 교내와 학교인근의 사각지역을 돌며 폭력을 예방하고 폭력 등과 연관된 학생들의 면담도 실시하게 된다. ▶외국의 경우 미국 LA는 현직 경찰을 학교에 배치하고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했다. 호주는 전·현직 경찰관을 학교에 파견했고 홍콩은 경찰의 순찰코스에 학교를 포함시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부는 교사들의 교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대책없이 외부 인력을 투입해 감시와 단속을 강화한다면 학교폭력이 오히려 음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학원폭력은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시와 경찰 등 유관기관이 모두 힘을 합쳐 예방하고 근절시켜야 할 일이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스쿨폴리스도 그 노력중의 일환인 것이다. 제도시행의 반대에 앞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4-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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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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