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문화상품의 위력
- 내용
- “소녀시절 비틀즈에 열광하던 일본의 40~50대 주부들이 이제는 한국의 배용준에 열광하고 있다. 식상한 미국 대중문화의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을 정도다. 이 열풍은 일본의 전쟁유발로 촉발된 아시아 지역내의 오랜 적대감 완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상은 USA 투데이 등에 보도된 내용이다. ‘욘사마’(배용준의 극존칭)열풍은 일본에 이어 서구 언론까지 대서특필 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배용준은 이 땅에 연예인이란 직업이 탄생한 이래 가장 국제적으로 각광받은 인물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다이이치경제연구소는 욘사마 열풍으로 한일 양국에서 파급시킨 경제적 효과를 올 연말까지 총 2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4~10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무려 19만 명이나 증가했고 이들의 상품구매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만 1조72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겨울연가 CD, DVD, CF 등 관련상품은 물론 배용준이 등장한 자동차 과자 등의 판매증가 효과로 1조2천3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상대국인 일본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서로의 적대감 해소에도 기여한다니 문화상품 하나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욘사마 열풍의 실체는 일본주부들이 젊은 날의 순정을 희구하는 감성을 이 드라마와 배용준이 잘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천문학적인 경제효과의 원인은 어찌 보면 단순하고 그리 먼데 있는 것도 아니다. 부산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어 여기서 찍은 드라마와 영화가 제2, 제3의 욘사마 열풍으로 뜨는 날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등에 첨단 영화 촬영공간을 만들어 영화영상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시키고, 조선통신사 등 부산의 문화상품도 잘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12-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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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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