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야기-유모차에 담긴 부산
- 내용
낮게 내려앉은 유모차 안에서 바라본 세상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환하게 열립니다.

"아이고, 참말로 귀한 아가 왔네!"
"우째 이리 복스럽노, 마이 커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어르신들의 눈망울이 투박한 부산 사투리에 실려 제 위로 쏟아집니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은 금세 달콤한 칭찬 향기로 가득 차오릅니다. 부산사투리가 이렇게 정겨운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단지 내 산책로를 따라 유모차 바퀴가 굴러가면 차양막 사이로 부산의 정이 스며듭니다. 처음 뵙는 할배의 주름진 미소도 나무 그늘 아래 할매의 손가락 하트도 모두 내 차지.
유모차 높이에서 만나는 이 다정한 목소리들이 오늘도 나를 쑥쑥 자라게 하는 가장 큰 비타민입니다. 부산이라 참 고맙습니다.
한송이 님(동래구 안락동)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6-06-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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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0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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