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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야기 - 외할머니 누룽지

내용

20-3 외할머니 누룽지

외할머니 누룽지


국제시장 깡통골목 비집고 뚫고 나와 

영선고개 삼복도로 타박타박 걷고 걸어 

영주동 흙계단 아슬아슬 오르고 넘고 또 오르고 올라   

저- 멀리 밑에 부두의 화물선들 별꽃을 띄우면

용두산 보다 전망 좋은 판자촌 우리 집 작은 평상에도

누나가 이고 온 고무다리이 속 헌 신문지 펼쳐지면 

깊었던 8개의 눈동자 번-쩍!~ 

냄비뚜껑보다 넓적한 노랑노랑 누룽지에 

엄마아빠 늦게 와도 배고픔 걱정 없네

신화당 살짝 찍어 그냥 부셔 먹으면 

사탕보다 맛있는 과자가 되었고 

물 부어 끓여서 간장하고만 먹어도 

구수하고 배부른 저녁이 되었던 

부평동 할매식당 노랑노랑 누룽지 

내 유년의 한 끼 밥 외할머니 누룽지

외할머니 누룽지~ 

                                     박경영 님(해운대구 반여동)


수필 보내주세요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26-0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60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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