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야기 - 외할머니 누룽지
- 내용

외할머니 누룽지
국제시장 깡통골목 비집고 뚫고 나와
영선고개 삼복도로 타박타박 걷고 걸어
영주동 흙계단 아슬아슬 오르고 넘고 또 오르고 올라
저- 멀리 밑에 부두의 화물선들 별꽃을 띄우면
용두산 보다 전망 좋은 판자촌 우리 집 작은 평상에도
누나가 이고 온 고무다리이 속 헌 신문지 펼쳐지면
깊었던 8개의 눈동자 번-쩍!~
냄비뚜껑보다 넓적한 노랑노랑 누룽지에
엄마아빠 늦게 와도 배고픔 걱정 없네
신화당 살짝 찍어 그냥 부셔 먹으면
사탕보다 맛있는 과자가 되었고
물 부어 끓여서 간장하고만 먹어도
구수하고 배부른 저녁이 되었던
부평동 할매식당 노랑노랑 누룽지
내 유년의 한 끼 밥 외할머니 누룽지
외할머니 누룽지~
박경영 님(해운대구 반여동)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6-01-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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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0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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