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화제의 연극 ‘빵야’, 부산 관객 만나러 온다
웰메이드 ‘K 연극’... 11월 14~16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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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연극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연극 ‘빵야’가 11월 14~16일 부산문화회관 에서 부산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부산 공연은 부산문화회관이 주최·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공연예술창작주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빵야’ 전국화·세계화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 연극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연극 ‘빵야’가 11월 14~1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 관객들을 만난다(사진은 연극 ‘빵야’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엠비제트컴퍼니관객·평단 인정한 웰메이드 창작극
‘빵야’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웰메이드 창작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2023년 서울 대학로 초연 당시 평단의 주목을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됐다. 제1회 K-시어터 어워즈 대상, 월간 한국연극 ‘2023 공연 베스트 7’ 등 다수의 화려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서울 재연 공연에서는 예스24 티켓 연극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은성 작가가 집필한 이 연극은 시나리오 소재를 찾던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가 낡은 99식 소총 ‘빵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역사 속 실재했던 무기이지만 이제는 잊힌 낡은 장총인 ‘빵야’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새롭게 조망하며, ‘역사를 소비하는 시대’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에서 의인화된 장총 ‘빵야’는 일본군 장교, 독립군, 인민군, 서북청년단 등 여러 주인의 손을 거치며 인명살상 무기로서의 운명에 고통스러워한다. 작가 ‘나나’는 이 장총의 이야기를 집필하며 편성 성공과 현실적 타협, 그리고 역사 앞에 스러져간 개인들을 기록해야 하는 의무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특히 극은 ‘빵야’의 방아쇠(트리거)가 사실은 평화를 노래하는 악기인 호른의 부품이었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통해, 전쟁으로 죽어간 개인들을 위로하고 비극의 되풀이를 막아야 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산 출신 배우 주요 역할 맡아
이번 부산 공연은 특히 지역 예술인과 협업으로 이뤄져 의미가 더욱 깊다. 지난 3월 부산문화회관이 함께 진행한 지역 공개 오디션에는 총 127명의 지역 예술인이 참여, 그 중 최종 3명이 주요 배역에 발탁돼 작품의 지역적 결을 한층 더하고 가치를 확장했다.
주요 캐스팅은 드라마 작가 ‘나나’ 역에 지난해 서울 공연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부산 출신 배우 전성민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낡은 장총 ‘빵야’ 역에는 뮤지컬 ‘배니싱’, ‘아나키스트’ 등에서 활약해 온 부산 출신 배우 김지온이 새롭게 합류한다. 여기에 기존 멤버인 오대석, 송상훈, 허영손, 박수야 배우와 함께, 지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소희, 장희원, 박서후 배우가 멀티플레이어로 합류해 작품의 밀도를 더할 예정이다.
연극 ‘빵야’ 부산 공연은 11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5(토)‧16일(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NOL티켓(옛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6만원, S석 4만원. 관람 연령은 만 13세 이상,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15분 포함 170분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5-11-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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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51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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