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극단 20년 … 성인식 치르는 세 편의 연극
3월 19∼24일 시민회관 소극장… 셰익스피어 원작 재해석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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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극단이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8년 2월 창단한 부산시립극단은 그동안 고전극에서부터 사실극, 부조리극, 악극, 뮤지컬, 현대극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시립극단의 위상에 걸맞게 부산 연극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지역 연극인들의 참여를 통한 부산연극의 확장에도 노력해 부산의 원로 및 신인 연출가의 객원 연출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부산 연극의 기초를 다져왔다.
부산시립극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세 차례 기념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부산시립극단이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는다(사진은 부산시립극단 공연 장면).첫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야망이 부른 죄와 벌의 파괴적인 운명을 다룬 ‘맥베스’를 3월 공연한다. 두 번째 작품은 ‘몽키댄스’다. 가야의 설화 ‘여의와 황세’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부산 공연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프렌지 공연에 진출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이다. 부산시립극단 공연은 돌라오 끼리프로젝트의 변진호 대표 객원연출로 시립극단 배우들과 14명의 댄서들이 화려하고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작품은 영화 ‘왕의 남자’로 잘 알려진 원작 연극 ‘이(爾)’다. 2000년에 초연돼 한국 연극협회의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등 다양한 상들을 휩쓴 작품이다. 부산시립배우들이 아크로바틱 등 현란하고 다양한 동작들을 직접 보여주게 된다. 부산시립극단 배우들의 숨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30대 젊은 관객을 겨냥한 연극 ‘2018 맥베스’는 3월 19∼24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자유바다 예술감독으로 있는 정경환이 연출을 맡았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조명한 ‘2018 맥베스’는 원작의 인물을 구체적인 우리 역사속의 유사한 배경적 인물로 변화시켜 인간의 원죄에 대한 대물림, 죄의식을 통한 몰락 등 한국적인 정서로 새롭게 선보인다. 정경환 연출은 지난 역사와 현재까지 수많은 맥베스가 있다는 전제 하에 맥베스가 전하는 권력에 대한 야망이 부른 죄와 벌, 비극적 결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혁우, 김은희, 황창기 등 출연.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전석 1만원.
문의 (051-607-3125)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8-03-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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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1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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