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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고달픈 삶 위로하는 밝고 따뜻한 ‘빛’의 사다리

칠레 이반 나바로 야외프로젝트‘This Land is Your Land’ 전시
4월 19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내용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 수상한 급수타워가 등장했다. 물이 채워져 있어야 할 급수타워에는 물이 없다. 물을 퍼낸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사람’이다. ‘나’와 ‘우리’, 그리고 ‘나’와 ‘우리’를 이어줄 빛의 사다리다. 

 

빛의 사다리가 불을 밝히고 있는 두 개의 급수타워는 이반 나바로라는 칠레의 작가가 만든 설치작품이다. 이반 나바로. 낯선 이름이다. 1972년 칠레 생. 설치미술가.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이 작가는 ‘빛의 미술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네온 아트의 떠오르는 별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작가다. 부산시립미술관에 세워진 두 개의 급수 타워는 그가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야외프로젝트 ‘This Land is Your Land’(2014)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뉴욕 메디슨스퀘어파크를 시작으로 텍사스 노스파크 센터, 중국 잉촨현대미술관을 거쳐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국제 순회전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이반 나바로의 작품이 선보이는 것은 부산은 물론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반 나바로는 형광등, 네온, 거울을 사용해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발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작가가 빛의 미술가가 된 배경에는 유년기의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이반 나바로는 1972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나 악명 높은 독재자 피노체트 치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피노체트는 17년 동안 무자비하게 칠레를 통치했는데, 칠레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통금과 전력 차단을 시행했다. 빛으로 대중을 제압했던 독재자의 통치 수단을 작가는 독재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아 작품의 모티브로 사용했다. 

 

‘This Land is Your Land’는 네온의 반사가 무한으로 반복된다. 두 개의 급수타워는 관람자의 머리 위에 있어서 관람객은 위를 올려다보며 각각의 작품 안에 담긴 의미를 탐색하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에 이민을 둘러싼 정치적, 개인적 경험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2014년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16년 중국 잉촨 비엔날레, 2017년 잉촨 현대미술관을 거쳐 부산으로 옮겨와 관객을 맞고 있다. 4월 19일까지. 

 

문의 (051-740-4245)

 

이반 나바로 ‘This Land is Your Land’. 

▲이반 나바로 ‘This Land is Your Land’.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02-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1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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