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씨로 만나는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
부산박물관 신수유물소개전 5월 7일까지…변박 ‘매화도’ 등 소장 유물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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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부산박물관이 개관 40돌을 맞는 해다. 어엿한 장년으로 성장한 부산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작지만 부산의 역사와 우수한 문화적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1월 9일 시작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박물관 신수유물소개전’이 그것이다.
이 전시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 중 부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10여 점을 추려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부산박물관의 장년을 기념하고 부산 고유의 문화콘텐츠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맞은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부산시민들이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전시는 아니다. 보는 행위를 넘어 한일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평화증진에 기여했던 조선통신사의 선린외교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박물관이 개관 40돌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 중 박물관 소장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조선통신사는 1592년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한 이후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고 양국의 평화적인 관계구축을 위해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일본 에도막부 초청으로 총 12회에 걸쳐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됐던 외교사절단이다. 조선통신사의 왕래로 두 나라는 외교뿐만 아니라 학술, 예술,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통신사에 관한 자료를 총칭하는 것으로 외교기록, 여정기록, 문화교류의 기록으로 구성된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통신사 공식 수행원들이 남긴 서화류 10점으로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한일 두 나라의 평화구축과 문화교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산지역 서점가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주 시인의 첫 장편소설 ‘유마도’의 주인공인 조선 후기 화가 변박의 작품이 포함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유네스코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한일 양국의 평화 공존과 타문화 존중에 대한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를 인정해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같은 시기 동반 등재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으로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과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이 있다.
조선통신사 한국 측 기록물은 총 63건 124점이며, 부산박물관 10건, 국립해양박물관 4건, 국립중앙도서관 24건, 국립중앙박물관 6건, 국사편찬위원회 5건, 서울대학교규장각 6물관 3건, 고려대학교도서관 4건, 충청남도역사박물관 1건 소장하고 있다.
전시기간 5월 7일까지. 평일과 일요일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무료.
문의 (051-610-7127)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8-01-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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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1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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