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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전체기사보기

부모에게 존중받는 아이가 행복감·자존감 높아

내용

존중하는 양육 

 

 

 

우리는 흔히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면 고집이 늘고 버릇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 인간이 인격체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나름의 의견과 권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수평적인 관계의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립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행복감과 자신감도 높으며, 적극적인 아이로 성장 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와의 수평적 관계를 위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육아기술을 제시해 보기로 한다.

 

무조건 ‘안돼’ 말고 ‘잠깐만’ 사용하기

첫째, 아이의 물건을 넣을 장소를 마련해준다. 아이들도 자기만의 장소가 필요하다. 어른들에게는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공간이지만 이런 장소를 갖게 되면 아이들은 무척 기뻐하며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둘째, 아이의 물건을 함부로 치우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무리 더러워도 자기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안다. 엄마의 눈에 아무리 더럽고 지저분해도 아이의 허락을 받고 치워야한다. “우리 오늘은 같이 장난감을 치워볼까?”라는 말로 제안한다. 싫다고 하면 당분간 미뤘다 며칠 후에 다시 시도한다. 셋째, ‘안돼’라는 말보다 ‘잠깐만’을 사용한다. 만 두 돌의 시기는 정서발달 중 제1의 반항기이기 때문에 부모가 ‘안돼’라고 하면 무조건 반항한다. 또 아무리 이유를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안돼’라는 말을 자주하면 아이의 호기심과 자율성을 막을 수 있다. ‘안돼’보다는 ‘잠깐만’이라는 말로 위험 행동을 멈추게 하고, 대체 장난감을 주거나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주위 환경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넷째, TV 채널도 아이와 의논해서 바꾼다. 아이가 TV를 보고 있을 때 부모가 의논 없이 마음대로 채널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들이 사소한 것에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아이와 부모의 수평적인 관계 성립은 불가능하다.

 

구체적인 행동에는 부모 칭찬이 중요

다섯째, 무성의한 칭찬보다는 ‘인정’이 중요하다. 아이는 가장 친근한 부모로부터 인정받으면 큰 자신감을 얻게 된다. 아이의 행동을 제대로 관찰하지 않은 채 감정도 없는 칭찬보다는 “◯◯하기가 참 힘들었을 텐데 잘했구나”라는 식의 구체적인 칭찬이 필요하다. 여섯째, 앞질러 말하지 않는다. 아직 언어발달이 미숙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 어려워 할 때 부모가 “◯◯가 ◯◯를 하고 싶구나?” 하면서 미리 말해버리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가 아이의 표현 능력을 성장시킨다. 일곱째, 아이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도록 허용한다. 자녀의 의견을 억압하는 것은 자녀의 자아발달에 좋지 않다. 부모와 의견이 맞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자아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7-1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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