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12월, 부산 밤거리가 로맨틱해진다. 거리를 비추는 영롱한 불빛, 가게에서 새어나오는 신나는 캐롤, 어깨를 나란히 한 연인들, 엄마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 살을 에는 겨울바람에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솜사탕같이 달달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부산 거리에 빛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12월 2일~2018년 1월 7일)

광복로에서는 내년 1월 7일까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열린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건너 광복로 입구(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7번 출구)부터 시작되는 광복로 1.2km 구간과 용두산공원 등에 대형트리와 소원나무 등 각종 조명이 설치돼 밤거리를 아름답게 비춘다. 다양한 포토존과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해운대라꼬(海云台乐高) 빛축제 (12월 1일~2018년 2월 18일)

해운대라꼬 빛축제는 올해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맞은편 구남로 입구부터 해운대해수욕장까지 구간을 확대했다. 구남로 입구 ‘빛의 문’을 지나면 30m에 달하는 ‘빛 터널’이 펼쳐진다. 구남로 문화광장 중간지점에는 6m 높이의 트리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는 18m 크기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기다린다. 하트터널, 거북이정원, 해운대야경 7선 조형물 등 주요 포토존 3군데에서 찍은 인증샷을 해운대시장 고객센터에 보여주면 텀블러를 증정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3개의 구남로 버스킹 존에서는 어쿠스틱·인디밴드·재즈·비보이 공연·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축제에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아쿠아리움 바닷 속 판타지 빛축제 

부산의 대표 해양 테마파크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는 수천 개의 조명이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를 활용한 ‘바닷속 판타지’ 빛축제가 열린다. 지하 2층의 열대우림 및 터치풀, 지하 3층의 대형수조 전시관 등에 설치된 다양한 조명이 수천 개의 불빛을 뿜으며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내년 1월 7일까지 ‘광복로 크리마스마스트리문화제’나 ‘해운대라꼬 빛축제’에 참여한 인증샷을 보여주면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