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에 꽁꽁 언 몸이 스르르∼
- 내용
향긋한 버섯전골이 먹고플 때
금정구 서2동 웅이아부지
부산에서 전골요리 전문점을 찾는다면 여기다. 특히 버섯전골을 찾고 있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흔한 블로그 후기도 몇 건 없는 식당이지만 오전 11시부터 손님이 몰려드는 맛집이다. 부산의 숨은 맛집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바로 금정구 서2동 동장님의 단골집 ‘웅이아부지’다. 서2동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구석구석 싸고 맛있는 밥집이 많다. 동장님이 웅이아부지의 단골이 된 이유는 ‘정직한 맛’ 때문이다. 웅이아부지의 대표메뉴는 능이버섯전골, 표고버섯전골이다. 버섯은 국내산만 사용한다. 버섯전골에는 향긋한 버섯이 여러 종류 들어간다. 능이버섯이 주연이고,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이 조연이다. 향긋한 버섯에 소고기까지 더해져 국물은 깊은 맛이 난다. 여기에 대파, 양배추, 시금치, 당근 등 각종 채소들이 아삭함을 더했다. 버섯전골 외에도 곱창전골, 묵은지닭찜, 묵은지쪽갈비찜, 묵은지전골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또 웅이아부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싸고 푸짐한 점심식사를 대접하기로 유명한데,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5천원의 가격에 넉넉히 제공하고 있다. 밑반찬이 매일 바뀌어서 자주 가는 사람들도 질릴 일이 없다.
051-526-2613
살 오른 고등어와 묵은지 찰떡궁합
해운대구 재송2동 만포장식당
재송2동 동장님의 단골집 ‘만포장식당’은 묵은지요리 전문점이다. ‘만포장’은 생활이 넉넉해 아쉬움이 없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다. 만포장식당은 가게 이름처럼 다양한 묵은지 요리를 선보이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을 제공해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만포장식당의 묵은지요리는 묵은지 곱창전골, 돼지갈비, 닭볶음탕, 고등어조림, 김치찌개, 갈치찌개 등 6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동장님의 추천메뉴는 고등어조림이다. “살이 꽉 찬 싱싱한 고등어와 묵은지의 궁합이 정말 좋아요. 탱탱한 생선살과 묵은지를 흰 쌀밥에 올려 한입 크게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묵은지는 오랜 기간 숙성시킨 김치로 일반 신김치와는 다른 맛을 낸다. 만포장식당도 묵은지를 직접 담아 숙성시켜 사용한다. 이때 묵은지가 너무 묵어 냄새나지 않도록, 익히는 기간과 정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 만포장식당의 모든 메뉴에 사용하는 묵은지에는 오랜 기간 숙성시켰다는 것 외에도 특별한 점이 있다. 요리에 사용하기 전, 익힌 묵은지를 큰 솥에다 넣고 통째로 끓이는 것. 김치는 122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신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묵은지만 따로 한 번 끓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묵은지에서는 달짝지근한 맛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만포장식당은 모든 메뉴가 포장이 가능하고, 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051-782-3010
한우소힘줄 전골요리의 대가
영도구 청학2동 왔다식당
부산항대교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영도구 청학2동 언덕에 자리한 ‘왔다식당’은 ‘소힘줄’ 요리전문점이다. 흔히 ‘스지’라고 부르는 소힘줄은 소의 사태살에 붙어 있는 힘줄이다. 흔하지 않은 식재료라 소힘줄을 주재료로 한 요리 전문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왔다식당은 이미 전국의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꼭 가봐야 할 부산 맛집으로 꼽힌다.
왔다식당 모든 메뉴는 ‘소힘줄’이 주재료고, 한우만 고집한다. 사장님이 ‘소힘줄’의 매력에 빠져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김치전골과 된장전골이 대표메뉴다. 특히 된장전골은 칼칼하면서도 맑은 맛을 내는데 비결은 직접 공수하는 시골 된장에 있다. 시골된장에 푹∼삶은 소힘줄과 신선한 야채, 두부 등을 넣고 끓인다. 절로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
소힘줄된장전골을 먹는 즐거움 중 또 하나는 소힘줄에 따라 쫄깃하거나 야들야들한 부위가 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다는 것. 메뉴 중에는 ‘소힘줄수육’도 있는데 새송이버섯과 양파, 파, 당근 등의 야채를 넣고 삶아 수육으로 낸다. 돼지수육과 다른 점은 국물이 자박하게 남아있다는 것. 모든 메뉴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8가지의 밑반찬이 더해진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라면사리는 꼭 추가해서 먹을 것을 권한다. 소힘줄이 뿜어낸 깊은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왔다식당에서는 전골도 1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동네 어르신들이나 혼밥족을 생각해 1인분도 뚝배기에 담아 판매를 하고 있다. 051-412-2676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7-12-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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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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