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 ‘첫 발’ 뗀다
하굿둑 개방 용역 12월 착수… 내년 9월 생태복원 방안 마련
부산시·정부 부처 공동 추진
- 내용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 개방을 통해 하구 일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부산광역시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연구용역을 12월부터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는 12월부터 내년 9월까지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한다. 12월 초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1단계 연구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바닷물이 들어올 경우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핵심. 먼저 하굿둑의 부분개방 실험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3차원 수치모형을 만들어 시나리오별로 하천과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하굿둑 개방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닷물이 하굿둑 수문을 통해 들어올 경우 하굿둑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지하수에 염분이 침투할 경우 인근 농작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관련 연구자료를 취합·분석하고, 지하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증방안도 마련한다. 수문개방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한다.
2단계 연구는 1단계 연구결과를 토대로 ‘낙동강 하구 환경관리를 위한 실무협의회’ 논의를 거쳐 2018년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정부의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을 환영하고 낙동강 생태복원 실현을 염원하는 ‘부산시민 다짐 행사’가 열렸다(사진은 지난 11월 25일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와 을숙도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 시민들이 녹색 바람개비를 들고 참가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부산광역시와 정부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연구를 공동 추진키로 한 가운데 부산시민들이 이를 환영하고 낙동강 생태복원 실현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지난 11월 25일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 마당에서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시민다짐 한마당’과 ‘낙동강 생태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 부산시민 함께 해요!’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 그동안 염원해온 하굿둑 개방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서로 축하했다. 시민들은 "1987년 축조된 낙동강 하굿둑이 올해 30년을 맞았다"며 "30년 만에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실현하기 위한 첫 발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을숙도 상류 일웅도(을숙도생태공원) 일대를 둘러보며 ‘생태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기 위한 결의도 다졌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11-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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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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