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포항!” “힘 보태요, 함께!”
부산119, 특수구조대 급파 벽돌 무너진 한동대 등 안전조치
토목·건축 전문기업, 민간주택 점검·안전진단 등 긴급 지원
■포항 지진 현장 긴급 지원
- 내용
수능시험 하루 전날 느닷없는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죠? 지난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에 발생한 포항 지진은 부산에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규모 5.4로 우리나라가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였던 만큼 부산 전체가 흔들렸죠. 역대 최대 규모 지진 역시 지난해 9월 12일 포항 바로 옆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었는데요. 두 지진 모두 부산에 큰 영향을 미쳐 부산시민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이번 포항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일상적 불안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연히 그럴 겁니다.
▲부산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 돕기에 팔 걷고 나섰다(사진은 부산119 특수구조대원들과 안전진단 전문기업 전문가들이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벌이는 모습).그래도 포항 지진 발생 2주가 지나고 연기됐던 수능시험도 무사히 마치면서 부산시민들은 다소 안정을 찾은 듯합니다. 하지만 포항시민들은 아직도 지진이 할퀴고 간 크나큰 상처에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어요. TV뉴스 화면에서 보셨겠지만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골목 담장이 쓰러지는 지진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쉽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아직도 1천명이 넘게 임시대피소에서 텐트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포항시민이 그 전처럼 일상생활로 돌아갈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다행히 전국에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과 구호물자, 성금 덕분에 포항시민들이 다시 일어설 힘을 조금씩 얻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TV뉴스를 통해 해병대 장병들이 무너진 돌 더미를 치우고, ‘사랑의 밥차’ 자원봉사자들이 임시대피소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으로 응원한 분들 많을 겁니다. 부산시민들 중에서도 실제 직장이나 학교, 단체별로 자원봉사단을 꾸려 포항으로 달려간 분들이 많다고 해요.
부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부산광역시와 부산소방안전본부도 포항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먼저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1월 20∼24일 특수구조대 1개 팀 6명으로 구성된 안전조치반을 포항 지진 복구 현장에 급파했는데요.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산119 특수구조대원들은 경북 북부소방서 장량119안전센터에 거점을 마련하고, 포항 지진 피해지역 중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한동대학교 일대에서 안전조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진 발생 당일 한동대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생생한 영상을 촬영해 국민들을 경악케 했던 느헤미야홀 외벽 붕괴 현장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안전조치를 수행했어요. 무너진 벽돌이 그대로 남아 있는 빌라 지붕에서는 로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벽돌을 치우기도 했고요. 지난 11월 22일에는 아침 7시30분께 포항 장성동 지진 피해 주택에서 가스누출이 의심된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해 조사한 결과 에어컨 냉매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한 일도 있었다고 해요. 포항시민들이 지진 이후 얼마나 큰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거 같아요.
부산의 토목·건축분야 안전진단기업 10곳도 지난 11월 22일부터 전문 인력과 장비를 파견해 포항 지진 현장 복구를 돕고 있습니다. 포항의 민간주택 피해가 많아 추가 붕괴위험 등을 살피는 안전진단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부산시가 지역 전문기업들에 안전관리자문단 구성을 긴급 요청했는데 기꺼이 동참한 겁니다. (주)대영구조기술단, (주)대웅시설안전, (주)동양시설안전연구소, (주)미르구조진단, (주)본구조엔지니어링, (주)대한구조이엔씨, (주)내일 기술단, (주)지오알앤디, (주)민텍, 한국건설안전기술단(주) 등은 오는 12월 1일까지 17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포항을 방문해 지진 피해 건축물 안전점검과 안전진단을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11-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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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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