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도 아닌데 목소리가 떨린다고요?
다이내믹부산 의학칼럼
- 내용
특별한 감기 증상이나 목 통증 없이 오랜 시간 목소리가 떨려서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다. 폐에서 올라온 공기가 성대를 지나가는 동안 성대 주위 근육들이 떨리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이나 박자로 움직이면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대의 운동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 중 가장 흔한 ‘본태성 진전’의 경우, 40세 이상 성인의 0.5% 정도에서 발생한다. 노화에 따라 머리, 손 등이 무의식적으로 떨리는 분 가운데 12~30% 정도가 성대 부위가 떨려 목소리가 떨리고 심한 경우 숨 쉴 때도 떨림을 느낄 수 있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30~50세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연축성 발성장애’의 경우, 심한 스트레스나 감기, 또는 목을 많이 쓴 후에 특정한 상황에서 말을 하려고 하면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면, 재활 치료와 함께 보툴리눔 주사 등으로 상당한 호전을 볼 수 있다.
말을 하고 나면 목이 아프고 뭉치거나 갈라지고 힘이 없어지는 증상을 보이면 ‘근긴장성 발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목을 사용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만 취해도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휴식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간단한 재활 치료와 처치로 목소리 회복이 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작성자
- 손희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비인후과)
- 작성일자
- 2017-1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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