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생선회 하면 부산이제!
동장님의 단골집 / 횟집
- 내용
저온 숙성 선어회 전문점
중구 보수동 용광횟집
수조가 없는 횟집이 있다. 수조에서 물고기를 뜰채로 건지는 모습도 볼 수 없는 곳. 골목의 고수인 양 세월의 흔적을 자랑스럽게 뽐내는 간판, 그 간판을 작게 비추는 등. 활어회는 취급하지 않고, 30년 동안 오직 선어회만 고집해 온 ‘용광횟집’의 풍경이다. 용광횟집이 위치한 보수동은 부산의 원도심에 속하는 지역이다. 6·25전쟁 당시 좌판을 깔고 헌 책을 팔기 시작한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고, 남포동, 부평동과 인접해 있어 원도심 여행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용광횟집이 매일 싱싱한 횟감을 공수할 수 있는 이유도 지리적 위치와 연관이 있다. 보수동은 자갈치 시장과 가까워 매일 싱싱한 횟감을 때와 상관없이 수시로 공급받는다. 용광횟집의 하루는 쉴 틈 없이 바쁘다. 횟감이 들어오면 피를 빼고 즉시 저온에서 숙성시키는 일을 반복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숙성한 횟감을 회로 만들어 손님상에 낸다. 2010년에는 만화 식객의 허영만 작가도 다녀갔다. 용광횟집이 유명한 이유가 또 있는데, 전국 최초로 ‘오징어통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선어회 대자를 시키면 오징어통찜은 공짜다. 용광횟집의 오징어통찜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내장까지 그야말로 통째로 찌기 때문이다. 당신이 미식가라고 자부한다면, 꼭 들러야할 곳이다.
051-971-2005
부산항대교 보며 생선회 한 점
영도구 청학1동 미정
청학1동 동장님의 단골집인 생선요리전문점 ‘미정’은 부산항대교가 보이는 기막힌 전망을 가진 곳이다. 특히 가성비 높은 생선회코스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인 3만5천원의 가격이라곤 믿을 수 없는 요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다른 곳에서 이 정도의 코스요리를 먹으려면 족히 10만원은 돼야 할 정도다. 생선회 코스는 생선회와 생선구이, 조림, 탕을 포함한다. 여기에 생선회를 얹어 직접 만들어 먹는 셀프초밥 재료도 제공된다. 밑반찬으로는 낙지호롱이와 꼬막, 생굴, 각종 나물과 묵은지가 차려진다. 생선구이는 국산 갈치를 바삭하게, 조기를 간장양념으로 짭조름하게 구워낸다. 여기에 삼삼한 맛을 더해줄 가자미조림이 등장하고 마지막은 시원한 아구탕(지리)이 장식한다. 동장님은 회와 다양한 요리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을 미정의 장점으로 꼽는다. “묵은지를 깔고 멍게젓갈 한 젓가락 올리고, 그 다음 밥을 올리고 겨자를 바르고 회로 감싼 후 먹으면 미정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멍게젓갈 회초밥’이 완성됩니다.” 미정이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급의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양념부터 시작해 요리까지 손수 만든다.
051-242-6100
쫄깃하고 오독한 도다리회 참맛
부산진구 개금3동 한조횟집
‘한조횟집’은 30년 동안 오직, 자연산만을 고집해왔다. 동장님이 이곳의 단골이 된 이유는 자연산 회의 쫄깃하고 신선한 맛, 눈속임 없는 정직한 양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또 여름별미인 도다리 물회 냉면 맛을 잊을 수 없어서다. 한조횟집의 사장님은 매일 물차를 운전해 거제도에 간다. 자연산 횟감을 직접 보고 고르기 위해서다. 한조횟집의 대표 메뉴는 다름 아닌 ‘도다리회’. 흔히 도다리회는 봄에 먹는다고 알고 있지만, 자연산 도다리는 가을까지 먹을 수 있다. 한조횟집이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회 접시에 어떤 장식도 하지 않고, 오로지 ‘회’를 쌓아올려 푸짐하게 대접하기 때문이다. 단초롬한 접시에 한가득 회를 쌓아 올린 모습. 옆에서 보면 그 모습이 장관이다. 뼈째로 얇게 썬 도다리회는 고소하고 씹는 식감이 좋다. 회를 먹고 나면 매운탕을 끓여주는데, 다른 횟집과 달리 지리 매운탕이 나온다. 자연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념장을 넣지 않아도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이 우러나온다고. 개금3동 동장님은 도다리회의 맛도 좋지만, 점심메뉴도 회 못지않게 인기라며, 추어탕과 도다리물회냉면을 추천했다. 특히 도다리 물회 냉면은 물회에 냉면을 추가해 비벼먹는 한조횟집만의 별미다.
051-892-7291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7-10-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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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33호 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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