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부산역∼원도심’ 공중 보행로로 연결
올해 12월 착공·2020년 12월 준공 계획 … 국내 최장 950m
북항재개발지역∼원도심 접근성 향상 … 부산 새 명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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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부산역∼원도심(차이나타운)을 연결하는 950m(부산역사 및 환승센터 건물통과 구간 250m 포함) 길이의 국내 최장·최대(최대 폭 60m) 공중 보행로가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월 1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에 570m 길이의 공중 보행로를 조성하는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지구 연결보행로(보행덱) 건설공사’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BPA)는 481억원을 들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을 잇는 보행덱 건설을 오는 12월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충장로를 횡단하는 환승센터∼부산역 구간(연장 200m·폭 60m)은 시민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광장을 만들고 자동보행로(무빙워크)를 설치해 보행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부산 북항∼부산역∼원도심을 연결하는 950m 길이의 국내 최장·최대 공중 보행로가 들어선다(사진은 공중 보행로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바르셀로나 람블라스거리의 보행자 전용로).나머지 구간은 부산광역시가 부산역 광장에 조성하는 창조지식플랫폼사업을 통해 추진한다.
부산시의 창조지식플랫폼사업은 부산역 광장을 2층 규모의 공동 작업실과 정원 광장이 어우러진 4차 산업 기업 기반시설로 만드는 것이다.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후반기 완공 목표다. 이 사업은 부산역 광장 오른쪽에 길이 150m, 폭 15m, 높이 8m의 공중 보행로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해수부의 보행덱 560m에 부산시의 공중 보행로 150m, 부산역과 환승센터 길이까지 포함하면 부산항국제터미널에서 차이나타운을 연결하는 길이 950m 정도의 공중보행로가 완성된다.
▲부산역 일대 계획도.공중 보행로가 개장하면 크루즈를 타고 부산항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걸어서 부산 원도심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역∼원도심 구간은 부두도로와 철로, 부산역, 도시철도, 일반도로가 평행으로 달리다보니 관광객들이 머물기보다는 지나가기가 우선이었다. 특히 차이나타운에서 북항재개발지역으로의 접근이 불편했다. 공중 보행로가 개장하면 북항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잇는 접근성이 높아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항재개발지역 방문객이 원도심을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어 원도심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 활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공중 보행로의 모범사례는 부산의 자매도시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Rambla)가 대표적이다.
바르셀로나시는 항만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의 전통시장 사이에 1.5㎞ 길이의 보행자 전용로를 설치해 관광객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고 있다. 단절됐던 항만재개발지역과 원도심에 보행로가 놓이자 재개발지역에서는 해양관광과 휴양을 원도심에서는 쇼핑과 먹거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는 한 해 평균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부산 북항∼부산역∼원도심을 연결하는 950m 길이의 국내 최장·최대 공중 보행로가 들어선다(사진은 공중 보행로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바르셀로나 람블라스거리의 보행자 전용로와 부산역 일대 계획도).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7-10-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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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9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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