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진로 찾기? 흥미 찾기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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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을 ‘마니아’라고 한다. 음악 마니아·곤충 마니아·운동 마니아·요리 마니아 등 마니아의 유형도 다양하다.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렇게 한 가지에만 열중하는 아이를 몹시 걱정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마니아같은 행동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일이 없는 아이가 걱정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놀랄만한 집중력과 끈기·인내심을 발휘한다.
아이의 흥미 찾기, 진로 찾기 첫걸음
공룡을 좋아하지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공룡에 관한 책을 발견하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산만한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블록 쌓기를 할 때에는 몇 시간이고 집중한다. 부모들의 잔소리는 아이를 변화시키기 힘들지만 좋아하는 일은 아이들을 쉽게 변화시킨다. 아이들에게 흥미는 최고의 ‘의욕촉진제’다.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격려해 주는 것이 바로 모든 부모가 걱정하는 ‘내 아이의 진로 찾기’에 대한 답이자 첫걸음이다.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한 로댕의 부모는 초등학교 로댕의 성적이 항상 꼴찌여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유심히 관찰한 결과,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을 알고 미술학교에 보냈다. 이제껏 열등생이었던 아이가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로댕의 부모는 아이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개별적 특성을 인정하고 지원해줬던 것이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 아이들에게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남과 달라야 한다’고 가르친다.
고유한 재능 찾아 격려·지지를
내 아이의 진로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하버드대학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가 제안한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한다. 인간의 지능을 8가지 영역으로 나누면서 각 영역의 능력과 그 능력에 관련한 직업을 제시하고 있다. 언어지능·인간친화지능·자연친화지능·논리수학지능·신체운동지능·자기성찰지능·음악지능·공간지능이 그것이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 8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모두 뛰어난 아이도, 한 가지에도 뛰어나지 못한 아이도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려하면서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아이가 가진 다른 고유한 능력을 찾았다면 ‘너는 이런 것을 잘 할 수 있구나’, ‘○○을 잘하는 것이 너의 장점인 것 같아’ 등과 같은 말로 표현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태어나는 재능이 다르다. 내 아이를 옆집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아이가 가진 독특한 능력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을 원하는 대로 실컷 즐기게 해주면 된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주는 부모야말로 자녀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는 최고의 부모가 아닐까?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7-05-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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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6월호 통권 128호 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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