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활기 불어넣는 청년 사장님!
광안시장, 청년점포 문 열어 … 커피·디저트·수공예품 등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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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광안시장 골목 끝에 자리한 상가. 지난 26일 이곳에서 떠들썩한 행사가 열렸다.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 점포 '루비(RUBY, Refresh Uncommon Beautiful Young)'가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광안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상인 매장이 들어섰다(사진은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청년매장 상인들).
루비가 자리한 상가는 1955년 개설된 옛 광안 공설 시장이다. 한때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상권으로 입점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 잊혀져 최근에는 빈 점포가 듬성듬성한 곳이 됐다. 광안시장 상가에 자리한 루비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대부분 만 40세 이하, 첫 사업을 시작하는 새내기 사장님들이 모였다. 광안시장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단은 청년상인들을 모아 창업교육, 임차료, 인테리어,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든 마들렌이 특히 맛있다는 소프트커피 △샌드위치와 케익, 각종 디저트를 판매하는 욜로(YOLO) △피규어 등 지금은 보기 힘든 엔틱한 소품을 판매하는 JP하우스 △각종 핸드메이드 강좌와 수공예품 판매를 동시에 하는 컬쳐(Culture) 놀이터 △보컬수업과 악기강좌 등을 하는 광안음창소 등이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다.
▲지난 26일 개장한 매장.
조영혁 광안시장 청년상인창업지원단 단장은 "청년점포가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기존 전통시장의 이미지와 다른 사업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입점 매장 중 '컬쳐 놀이터'는 현직 강사로 활동 중인 사장님들이 손뜨게·비즈공예·디퓨저 등을 강의합니다. 수강생들은 여기서 강의를 듣고 직접 만든 소품을 판매까지 할 수 있죠. 이를 통해 시장이 지역민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이 되는 겁니다. 이곳 사장님들은 각종 프리마켓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 역시 시장홍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지난 1969년부터 옛 광안 공설 시장에 자리 잡았다는 터줏대감 김춘실 씨(광안전통시장번영회 부회장)는 "한때 매장 수가 60여개에 달하는 번화한 곳이었는데 요즘 빈 점포가 많아져서 아쉬웠어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으니 시장에 다시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청년 사장님들은 "매장이 자리 잡으면, 시장이 쉬는 일요일을 이용해 작은 프리마켓을 열어볼까 논의 중"이라며 "시장이 살아야 저희도 다 같이 살 수 있습니다. 광안시장과 우리 매장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고 앞으로의 계획과 기대를 전했다.
※위치 :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2번 출구 광안시장 골목 끝 상가 안
※운영 시간 :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7-05-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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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8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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