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동·온천장…걷고 싶은 ‘젊음·문화의 거리’로
차량·인파 뒤섞여 위험·복잡한 거리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
덕천동 '젊음의 거리' …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전국 '최우수'
- 내용
"예전에는 주말마다 사람과 차들이 뒤섞여 위험천만했는데, 지금은 걸어 다니기가 한결 안전하고 편리해진 것 같아요."
4월 첫 토요일인 지난 1일 오후 서부산 최대 번화가인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 일대는 여전히 인파로 북적였지만 예전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최근 마무리한 대대적인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한 것.
덕천동 젊음의 거리는 지난 2014년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공모에 부산 최초로 선정돼 2015년부터 국·시비 20억원을 들여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간판정비, 전선·통신선 지중화, 하수관거 정비, CCTV 증설사업도 함께 진행해 지난 1월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부산시내 곳곳에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으며 젊음과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잇따라 생겨난다(사진은 최근 보행환경개선사업을 마친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서 젊은이들이 거리공연을 펼치는 모습.
덕천동 젊음의 거리 일대는 도시철도 덕천역과 숙등역 사이에 형성된 상권으로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이 크게 늘었지만, 도로포장이 노후화되고 보도와 차도의 경계가 모호해 보행자 안전에 우려가 제기돼 왔던 곳.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도로 전체에 보도블록 느낌이 드는 스탬프 포장을 하고 보·차도 구분 공사를 벌여 사람과 차량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량통행량이 가장 많은 덕천1길 490m 구간과 덕천2길 520m 구간에는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있다.
도로 교차지점 8곳의 중앙에는 야간에도 잘 보이는 '교차로알림이'를 설치했으며, 방범용 CCTV 12대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등을 밝은 LED로 교체해 보행자들의 안전성을 높였다.
주택가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에도 바닥포장을 하고 벽화를 그려 거리를 환하게 꾸몄다. 이 같은 노력으로 덕천동 젊음의 거리는 지난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최우수 거리에 뽑히기도 했다.
서부산권 중심거리인 덕천동 젊음의 거리가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함으로써 유동인구 유입이 가속화돼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에는 덕천동 젊음의 거리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으며 젊음과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잇따라 생겨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에 지난해 동구 범일동 조방 앞 '친구의 거리'와 남구 대연동 'UN 평화문화거리'가 선정됐으며, 올해는 동래구 온천1동 '동래온천 문화거리'가 선정돼 보행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 이들 거리도 국·시비 16억~20억원씩을 들여 보·차도 분리, 보행 장애물 제거, 차량속도 제한, 일방통행로 지정, 보행자 전용길 조성,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차로 폭 축소 등을 통해 시민·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는 국민안전처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동구 초량동 '근대역사문화거리', 영도구 중리 해안도로 연결 거리,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이면도로 테마거리도 각 10억원(시비 7억5천만원, 구비 2억5천만원)을 들여 지역특성에 맞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추진, 걷기 좋은 길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하는 동래구 '동래온천 문화거리' 일대의 현재 모습(왼쪽)과 사업 이후 예상도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4-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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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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