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관광객, 카드로 4조 728억 썼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 지난해 내·외국인 1,420만명 방문 8.1%↑
신용카드 소비 3,324억원 늘어… 아미산 등 서부산 관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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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한 해 1천420만명으로, 이들의 신용카드 지출액이 4조7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2016 부산관광산업 동향 분석'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는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액 빅데이터(2015~2016년)를 분석한 것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수와 주요 방문지역, 지출액 같은 주요 정보를 담고 있다.
기존에는 매월 출입국자료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 동향을 발표하는데 그쳤으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 현황과 내·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까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내·외국인 관광객 1천420만명이 방문해 신용카드로 4조72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지난 24일 초호화 세계 일주 전용 크루즈 '퀸매리 2호'가 처음으로 부산에 입항해 관광객들이 내리는 모습).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1천420만명으로, 2015년 1천314만명보다 106만명(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천152만명으로 전년 1천126만명보다 26만명(2.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268만명으로 전년 187만명 대비 81만명(43.2%)이나 증가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4조728억원으로 2015년 3조7천404억원보다 3천324억원(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 지출액은 3조3천847억원으로 전년 3조3천10억원보다 837억원(2.5%)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은 6천881억원으로 전년 4천395억원보다 2천486억원(56.6%)이나 증가했다.
이번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위축됐던 관광시장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43.2%나 증가해 부산의 관광업계가 활기를 찾았지만, 올들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완전히 끊기다시피 하고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2%에 그쳐 내국인 관광시장 규모 확대와 유치 강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부산불꽃축제, 낙동강유채꽃축제, 여행주간 등 축제와 연휴기간에 내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축제와 이벤트를 연계한 내국인 관광객 유치전략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존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태종대, 범어사, 해동용궁사 등을 찾는 관광객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 분석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부산지역의 아미산전망대·다대포해수욕장·을숙도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 비율은 급증, 이들 지역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성장시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동남아 국가 관광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유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2016 부산관광산업 동향 분석'을 책자로 제작해 각 구·군, 유관기관, 관광업계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부산시 홈페이지(busan.go.kr) 문화관광국 자료실에도 올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3-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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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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