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날, ‘보건용 마스크’ 챙기세요
다이내믹부산 의학칼럼
- 내용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봄철에는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대부분의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혈관에 침투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몸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이 증가한다. 이외에 미세먼지는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노약자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일반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양치질이나 구강세정제를 사용해 입안을 깨끗이 헹궈줘야 한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는 외출할 때에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등 평소 처방받은 치료 약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미 몸으로 들어온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수은이나 중금속 등의 체내 축적을 막아준다. 해조류 섭취도 몸속에 쌓인 미세먼지의 배출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 작성자
- 윤유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흉부외과
- 작성일자
- 2017-03-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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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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