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목숨 앗아 간 두경부암이란?
다이내믹부산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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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연기자 민욱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민욱 씨는 두경부암으로 수년간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두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경부암은 '머리 두(頭)', '목 경(頸)', 즉 머리부터 목 전반에 생기는 암을 뜻한다.정확하게는 뇌와 안구를 제외하고 뇌기저부 아래에서 쇄골 윗부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코와 코 주위 부분, 입안과 목 전반에 이르는 부위에 혹 또는 덩어리가 생기거나, 표면이 움푹 파이고 피가 나는 등 원래 모습과 달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쉰 목소리, 청력저하, 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설암, 구강암, 후두암, 편도암 등이 모두 두경부암에 포함된다. 암의 종류에 따라 수술적 치료 혹은 항암 방사선 또는 복합 치료를 시행하며 병기에 따라 치료 효과도 다르다.
흔히 술, 담배를 많이 하면 두경부암이 생긴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두경부암 중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감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비흡연, 비음주자들도 안심할 수 없다. 통상적으로 두경부에 이상이 발생하고 1~2주 이상 일반적인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다면 정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두경부암의 강력한 발암 요소인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금연하였더라도 오랜 기간 흡연했을 경우에는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작성자
- 손희영(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비인후과)
- 작성일자
- 2017-03-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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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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