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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산동 고분군 ‘국가 사적’

문화재청, 국가문화재 지정 예고 … 삼국시대 무덤 축조 특징 모두 간직

내용

동래 패총 1970년, 금정산성 1971년, 동삼동 패총 1979년, 복천동 고분군 1981년. 부산의 국가문화재 사적(史蹟)들과 지정된 해이다. 부산 연제구에 있는 '연산동 고분군(古墳群)'도 이들 국가 사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일 부산 연산동 고분군을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것을 예고했다. 오는 31일까지 30일 동안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으면 지정을 최종 확정한다. 연산동 고분군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부산에서 5번째이며, 복천동 고분군 이후 36년 만이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거대한 봉분이 있는 연산동 고분군은 삼국시대(5세기 후반∼6세기 전반)의 고총고분이다. 황령산 북쪽에 위치한 배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구릉 능선 정상부를 따라 남북 방향으로 18기의 큰 봉분이 일렬로 배치돼 있다. 구릉 경사지에는 봉분이 없는 1천여 기 이상의 중소형 고분이 있다. 
 

부산광역시는 일제강점기 때 도굴된 연산동 고분군을 1972년 기념물 제2호로 지정해 보호해왔다. 
 

연산동 고분군은 1987년부터 2013년까지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영남지역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수혈식 석곽묘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9년부터 봉분 복원을 위한 3차례의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18기의 봉분이 확인됐으며, 삼국시대 갑옷과 투구 등 3천70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연산동 고분군은 삼국시대 신라와 가야의 무덤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어 영남지역 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석곽 내부에 점토를 발라 마감을 했으며, 빗물이 석곽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풀잎과 나무 잔가지 등을 깔고 그 위에 점토를 바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부엽공법'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부산시와 연제구는 지난 2013년부터 봉분 18기의 원형을 복원하고 탐방로를 조성해 2015년 1월부터 시민·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산동 고분군을 체험하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전과 '학습의 날(스쿨데이)'을 진행하고, 각종 학술대회를 여는 등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힘써왔다.   
 

부산시와 연제구는 연산동 고분군의 국가 사적 지정을 계기로 복원에 속도를 내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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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 고분군(古墳群)'이 국가문화재 사적(史蹟)으로 지정될 전망이다(사진은 연산동 고분군 전경).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7-03-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6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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