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고작 사발면, 짠하네요”
화마와 싸운 소방관 컵라면 식사 … SNS에 사진 올라 누리꾼 '울컥'
- 내용
지난해 4월 3일 새벽 1시50분께 부산 연제구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불이 났다. 6시간 동안 차량 570여대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35억원 상당의 피해를 낸 이 화재는, 진압 후 한 장의 사진으로 더 유명해졌다. 화재 현장에서 밤새 화마와 사투를 벌인 소방관이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사진이 SNS에 올라 누리꾼들을 울컥하게 만든 것.
부산경찰청이 이날 오전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속에는 소방관이 그을음이 묻은 방화복을 입은 채, 얼굴과 머리가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로 골목 구석의 벽 끝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이 사진은 “연산동 화재현장, 새벽 1시부터 이어진 화재진압 작업을 겨우 마치고 끼니를 해결하는 소방관.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격려 글과 함께 게재됐다.
이 사진은 하루만에 ‘좋아요’ 7만5천여 건을 기록하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140여만 건이나 노출됐다.
'컵라면 먹는 소방관'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화마와 싸운 영웅인데 고작 컵라면이라니...짠하네요" "존경합니다"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인 만큼 편안한 휴식공간과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헌신하는 소방관들이 찬밥 대우를 받는 현실이 슬프다" “높으신 분들도 일하신 뒤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 있을지 모르겠다” 같은 댓글을 남겼다. 모두 안타까움과 고마움, 응원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였다.
▲부산에서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이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사진은 지난해 4월 3일 부산경찰청이 페이스북에 올린 '컵라면 먹는 소방관' 사진).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1-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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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5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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