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그들은 물불 가리지 않았다
1897년 '부산소방조' 50명으로 출발 … 위험 현장 가장 먼저 도착
"순직‧부상 위험보다 시민안전 우선" … 가장 신뢰·존경하는 직업 1위 '부동'
- 내용
부산119가 올해 출범 119년을 맞았다.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성곤)는 지난 9일 제54회 소방의 날을 맞아 부산 소방조직의 변천사를 소개했다. 부산 소방조직은 1897년 10월 1일 50명의 인원으로 편성된 '부산소방조'로 출발, 1939 년 4 월 1 일 부산소방서 ( 현재 중부소방서 ) 로 승격됐다 .
1946 년 경남 소방위원회가 설치돼 자치소방체계로 운영했던 소방업무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소방업무가 경찰에 통합됐으며,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이후에는 부산경찰국 경비통신과 소방계가 소방업무를 맡았다.
1970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소방업무가 경찰에서 분리됐으며, 1972년 6월 1일 부산소방본부가 출범했다. 당시에는 중부·북부·동래소방서 3개 소방서가 있었고, 391명의 인력과 펌프차 등 소방차량 64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1979 년 부산진소방서를 시작으로 1981 년 항만소방서 , 1984년 사하소방서, 1988년 해운대소방서, 1993년 금정소방서, 1996년 남부소방서, 2002년 강서소방서, 2010년 기장소방서 등 16개 구·군과 항만을 관할하는 소방서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부산119가 올해 출범 119주년을 맞았다. 부산 소방관들은 그동안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사진은 1972년 부산소방본부 발족식 모습.부산소방본부는 2001년 지금의 연제구 연산동 소방종합행정타운을 건립, 중구 중앙동 시대를 마감하고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각 소방서별로 운영하고 있던 지령업무를 한 곳에서 관제할 수 있는 119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일사불란한 통합지위와 신속·정확한 현장정보 제공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119구급대가 부산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81년 6월 1일 부산소방본부는 전국에서 처음 '구급대'를 발족해 야간 응급환자 이송 등의 업무를 시작했다. 부산시민의 적극적인 이용과 호응에 힘입어 이듬해 보건사회부와 협조해 ‘119구급대’를 설치했다. 이를 계기로 1983년 12월 정부가 소방법을 개정해 119구급대가 법적 근거를 갖추고 전국의 모든 소방서로 확대된 것.
부산소방본부는 2013년 7월 10일 '안전사회 구현'이라는 더 욱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부산소방안전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 5월 3일에는 각종 재난과 사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19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현재 2천883명의 소방인력과 450대의 기동 소방장비를 갖추고, 하루 평균 화재진압 6건, 구조 33건, 구급 455건, 생활안전 52건 등 총 546건의 소방업무를 처리하며 '시민안전 지킴이'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1979년 서구 완월동 화재 진압 모습. 사진제공·부산소방안전본부부산 소방관들은 지난 119년 동안 각종 재난과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소방관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희생이 잇따랐다.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 동안만 각종 재난‧사고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구급활동을 하다 목숨을 잃은 순직자는 3명, 공상자(공무 중 다친 사람)는 116명에 달한다.
이 같은 부산 소방관들의 헌신적이고 영웅적인 활약에 시민들은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보내고 있다. 각종 언론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가장 신뢰하고 존경하는 직업' 설문조사에서 매년 '소방관'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관들은 각종 재난‧사고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 확보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소방관들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명감을 갖고 시민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근무환경과 복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1-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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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5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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