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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11월호 통권 121호 부산이야기호 전체기사보기

찬바람 불 땐 뜨끈하고 시원한 홍합탕 한 그릇!

I♥Busan / 부산을 맛보다! / 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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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은 싸고 영양가가 높아 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식품이다. 해안 바위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홍합은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이자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하던 찬거리이기도 하다.

홍합은 탕으로 끓여 먹거나, 국이나 찌개, 찜 등에 맛을 더해주는 재료로 쓰인다. 홍합의 살을 삶아 말린 것을 그냥 먹기도 하고 탕국 등에 넣어 끓이면 감칠맛과 함께 그 맛이 아주 깊어진다. 홍합은 특히 술꾼들에게 시원한 국물안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이다. 추운 겨울 저녁 지인들과 포장마차에서 입김 호호 불며 소주 한 잔 기울일 때, 빠지지 않는 안주가 뜨끈한 홍합탕이었다. 부드럽고 알진 홍합은 쓴 소주 뒤끝을 짭짤하고 달콤하게 가셔주고, 뜨끈한 국물은 겨울 날씨 속 언 몸을 지져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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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합은 싸고 영양가가 높아 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다. 주로 탕으로 끓여 먹거나, 국이나 찌개, 찜 등에 맛을 더해주는 재료로 쓰인다.

 

 

조리법 간단한 홍합탕, 집에서 즐기기 좋아

부산에서 조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홍합을 맛볼 수 있다. 홍합을 깨끗하게 손질해 양파, 땡초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통통하게 벌어진 홍합탕이 근사하게 상에 오르는 것이다. 홍합국물은 땡초의 알싸함 때문에 소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뽀얀 국물이 끝이 없을 정도로 시원한 홍합탕은 또한 숙취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해장 요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뜨거운 국물 한 대접 훌훌 둘러 마시면, 진하면서도 아릿한 홍합 특유의 국물이 사람 속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것이다. 

홍합탕은 조리법도 간단해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좋다. 홍합을 껍데기째 잘 씻어 냄비에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부은 후, 마늘·양파·고추 등 간단한 양념을 넣고 끓이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간단하면서도 깊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칼슘·칼륨·철분·단백질 등 영양소 풍부

홍합은 맛도 맛이거니와 그 효능도 꽤 든든하다. 칼슘·칼륨과 비타민·철분·단백질 등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 칼륨은 몸속에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하고, 칼슘·칼륨·비타민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여성의 빈혈이나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피부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에 좋은 타우린 성분과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좋은 불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중년 남성에게도 안성맞춤인 식재료이다. 

홍합은 우리나라 모든 연안에 다량 분포하는 조개류로, 바닷가 암초지대에 널리 서식하는데, 접착성이 강한 족사(足絲)를 이용해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서 산다. 조갯살이 붉은 색을 띠기에 ‘홍합’이라 하며, ‘담치’라고도 불린다. 경상도지방에서는 ‘열합’, ‘합자’ 등으로, 강원도 쪽에서는 ‘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옛날에는 국에 넣거나 젓갈을 담그기도 하고, 쪄서 말린 것은 제사상의 탕국으로 쓰거나 산적으로도 이용했다. 이외에도 속살을 데친 백숙과 말린 홍합을 삶아서 무친 초무침이나, 죽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었다.

홍합은 크게 나누어 우리나라 토종인 ‘참담치’와 ‘진주담치’로 분류된다. 참담치는 주로 자연산을 채취했으나, 남해 일부지역에서 양식을 시작해 최근에는 연간 약 5천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외래종인 진주담치는 수하식 굴 양식장에서 번식하던 골치 아픈 기생생물이었는데, 이후 맛이 좋아 식용으로 이용되면서 굴 다음 가는 주요 양식품종 중에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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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합탕은 오동통한 홍합살과 함께 짭짤하고 달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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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합은 칼슘·칼륨과 비타민·철분·단백질 등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

 

 

홍합탕, 짭짤하면서 달큰한 국물 일품

홍합전문 음식점에 자리를 잡는다. 각종 해산물과 함께 시원하고 맵싸한 홍합탕 한 그릇이 나온다. 소주 한 잔에 홍합탕 국물을 훌훌 불어 한 모금 들이켠다. 짜르르~ 뜨거운 국물이 목을 타고 넘어간다. 진한 바다냄새가 물씬 난다. 짭짤하고 달큰한 국물이 시원하기조차 하여 그저 흔쾌하고 기껍기만 하다. 속 알맹이가 탱글탱글 오동통한 홍합살을 맛본다.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쫀득거림이 있고, 살살 녹으면서도 탱탱한 식감이 느껴진다. 아릿한 조갯살의 향도 좋고, 진한 감칠맛의 풍부함 또한 그저 그만이다. 이렇게 홍합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온몸이 든든해진다. 

‘홍합탕 한 그릇에 소주 한 잔.’ 쌀쌀한 날씨 속,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풍성하게 채워주는 음식조합이 아닐 수 없다. 서민들에게는 가장 만만한 포장마차 술안주이자, 가장 저렴한 식재료의 조개음식인 홍합탕.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 겨울바람에 몸이 움츠러들 때 가장 따뜻한 친구와 가까운 포장마차에 들르시라. 그리고 뜨끈한 홍합탕에 소주 한 잔 하시라. 온몸이 따뜻하게 젖어드는 안온한 겨울밤을 보내게 될 것이다.

 

작성자
글 최원준 시인
작성일자
2016-10-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11월호 통권 121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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